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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꺾고 광주로 간다…KIA와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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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9 17:34:47   폰트크기 변경      
강민호 8회 결승 솔로포…특급 투구 삼성 레예스, 플레이오프 MVP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 진출했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8회에 터진 강민호의 천금 같은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1-0으로 꺾었다.

PO를 3승 1패로 통과한 정규리그 2위 삼성은 2015년 이래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1위 KIA 타이거즈와 21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올해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삼성과 KIA(전신 해태 포함)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1993년 이래 무려 31년 만이다.

LG는 경기 초반 전매특허인 ‘뛰는 야구’를 시도했지만, 삼성 포수 강민호의 총알 송구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1회 몸 맞는 공으로 나간 선두 타자 홍창기와 2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친 오지환이 연속해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강민호의 정확한 송구에 모두 잡혔다.

1, 2회를 무사히 넘긴 삼성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는 3∼5회를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고 쾌투를 이어갔다.

LG는 6회말 1사 후 문성주의 중전 안타에 이은 대주자 김대원의 2루 도루, 홍창기의 몸 맞는 공으로 1, 2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신민재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푹 쉬고 열흘 만에 등판한 LG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도 어느 때보다 힘이 넘치는 호투를 펼쳤다.

엔스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삼성 타선을 1안타 볼넷 2개로 봉쇄했다.

간판타자 구자욱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빠진 삼성 타선은 PO 3차전에 이어 이날도 고전했다.

이틀 전 3차전 8회 김지찬의 내야 안타 이래 5이닝 연속 무안타로 막혔던 삼성은 5회에야 선두 타자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침묵을 깼다.

강민호의 보내기 번트로 찬스를 이어갔지만, 전병우와 이재현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 득점에 이르진 못했다.

결국 불펜 대결에서 광주행 티켓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8회초 선두 타자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21시즌 동안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걸로 유명한 강민호는 3볼 1스트라이크에서 LG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의 복판에 몰린 속구(시속 147㎞)를 잡아당겨 좌중간으로 멀리 날아가는 대포를 쐈다.

LG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박해민이 잡기를 포기했을 만큼 타구는 쭉쭉 뻗어 129m나 날아가 스탠드에 안착했다.

삼성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펼친 레예스를 내리고 8회 임창민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LG는 선두 문보경이 임창민에게 맞아 출루한 덕에 사실상의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박동원, 박해민이 연속 삼진, 대타 이영빈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속절없이 패배를 받아들여야했다.

삼성은 9회 2사 만루 추가 득점 찬스를 놓쳤지만,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해 LG 1∼3번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 딘 세 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요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PO 1차전에서 6⅔이닝 3실점(1자책점) 역투로 승리를 따낸 레예스는 4차전에서도 승리를 안아 2승, 평균자책점 0.66의 특급 투구로 기자단 투표에서 55표 중 42표를 휩쓸어 PO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상금은 300만원.

결승타를 친 강민호는 데일리 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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