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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매출 역대 최대…“과감한 혁신으로 미래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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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4 16:12:10   폰트크기 변경      

3분기 매출액 42조9283억ㆍ전년比 4.7%↑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6.5% 감소해
북미 지역 車보증 연장조치 등 요인 겹친 탓
“내부 혁신으로 악화된 시장환경 대응할 것”


현대자동차 양재 본사./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7∼9월) 42조928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역대 분기 기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주춤했다.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하고, 북미 지역에서 차량 보증 연장조치에 따른 충당금 반영 등 요인이 겹치면서다.

연초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유연한 시장 대응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대수가 101만1808대로 3.2% 줄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등 단가가 높은 차량의 판매비중이 늘어면서다. 하이브리드 등 내연차 대비 비싼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 효과도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1849대를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는 13만1000여대로 현대차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분기보다 약 4.5%p(포인트) 오른 13%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판매량도 5만6000대로 5.7% 늘면서 판매 비중이 지난해 3분기 5.1%에서 5.6%로 늘었다. SUV 판매량은 57만대로 1.7% 줄었지만, 판매 비중은 55.4%에서 56.3%로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줄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의 기저효과가 발생한 가운데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선제적인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원의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하면서다. 노조와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비용(기본급 인상 소급분ㆍ일시금) 4000억원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순이익은 3조2059억원으로 3.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8.3%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회성 충당 부채 전입액을 제외할 경우 3조9000억원의 영업이익과 9.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을 것으로 분석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이를 대비하기 위해 내부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위기관리 역량 제고와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글로벌 역량 확대,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또 강점인 다양한 파워트레인 제품 믹스로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매출 성장률 4~5%, 영업이익률 8~9%의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개발과 연계한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의 미래 품질 경쟁력 제고 방안도 마련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수요 감소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갖춰 대응하고 있다”며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 차원에서 3분기 배당금을 지난 1ㆍ2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500원(33.3%) 늘어난 금액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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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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