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라이튼 이영호 대표./ 사진:엔라이튼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엔라이튼은 태양광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업을 한다. 태양광 자체 발전부터 발전소 시공, 전력 중개, 금융 조달, 대량 판매 등 다양한 물리적•재무적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 때문에 각 분야의 담당 직원을 3∼4명씩만 둬도 꽤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장하는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직원 수가 90여 명에 달하는 이유다.
왜 엔라이튼은 서비스 분야를 이토록 넓혀왔던 걸까. 이영호 대표는 “고객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비용 손실 없이 태양광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태양광은 생산 비용이 가장 저렴한 발전원이다. 이는 글로벌에서 증명이 됐고, 한국에서도 그렇게 될 거다. 앞으로 태양광보다 싼 전기는 없을 거다”라고 확신했다. 이어 “지난 8년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발전소를 짓고, 운영하고, 전기를 공급하게 됐다. 앞으로는 이 모든 분야가 ‘사업이 되는 시장’으로 성장할 거다”고 자신했다.
에너지만 바라보며 사업을 하는 그들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 대표는 “통신 요금제, TV 케이블처럼 전용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라고 답했다.
그는 “영국의 옥토퍼스 에너지는 홈페이지에서 지역에 따른 에너지 요금제를 제안한다. 영국 사람들은 이사할 때마다 전기 사업자와 전기 요금제를 소비자가 선택해 가입한다. 우리가 케이블TV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며, “일본도 소프트뱅크가 통신에 전기까지 결합해 요금제를 만들고 있다.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한 달에 발전량을 얼마로 할지,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할지 말지 고민하는 시장이 열릴 수 있다. 그런 시기가 오면 우리가 뒷단에서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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