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협회 50주년 특별좌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사장, 이성녀 SK에코플랜트 ESG 담당 임원, 이상호 법무법인 율촌 고문, 이용안 안세기술 회장, 한명식 태조엔지니어링 회장, 이상현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혁신실 실장, 심창수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사진=한국엔지니어링 협회 제공 |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어느덧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해 온 협회 역사서 발간을 준비하면서 지난 50년을 발판 삼아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 2024년 현재, 업계가 당면한 현재의 이슈와 미래 과제를 논하는 좌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좌담회에서는 △ 4차 산업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엔지니어링의 변화 △글로벌 엔지니어링 경쟁력 강화 △엔지니어링의 사회적 책임 △엔지니어링 이미지 개선 및 위상 제고 등 4가지 주제가 논의됐다. 좌담회 전문은 협회 50년사에 실렸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대한경제>가 발췌해 소개한다.
◆참석자
<산업계>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사장, 이용안 ㈜안세기술 회장, 이성녀 SK에코플랜트 ESG 담당 임원, 한명식 ㈜태조엔지니어링 회장
<학계> 심창수 중앙대학교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
<연구계> 이상현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혁신실 실장, 이상호 (유)법무법인율촌 고문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엔지니어링의 변화
3차 산업혁명 시대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은 물론이고 산업의 형태, 소통과 협업 생태계 등에서도 엔지니어링 패러다임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산업에서 예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부분은 무엇입니까? 산업과 정책에서는 어떠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상호=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을 주목해봐야 하는 이유는 엔지니어링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건설분야를 보면 시공 이전 단계의 업무프로세스가 급격하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이런 기술적 발전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설 프로세스를 미리 체험해보고 수정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같은 기술의 보편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호 법무법인 율촌 고문은 “시공 이전 단계의 업무프로세스가 급격하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기에 4차 산업혁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심창수= 디지털 트윈에는 부정적인 면도 많다고 봅니다. 사람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술 격차 심화, 엔지니어 소외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독일은 엔지니어링의 경험 자산이 뛰어난 나라에요. 그럼에도 4차 산업혁명을 미국의 IT기업들이 주도하면서 독일 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경험데이터를 미국 회사들이 다 가져갔어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화가 진전되면 글로벌 기업이 가진 기술과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김용구=저희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디지털화하면서 데이터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은 데이터가 약 30테라바이트 정도의 상당히 방대한 양인데, 아직 그 데이터를 활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데이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BIM이 화두가 되면서 저희도 직원 교육과 현업 적용 등을 시도하지만, 비용 대비 그 이상의 생산성이 나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토목 설계는 비정형의 지반 정보에 사업 면적도 매우 크기 때문에 BIM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매우 복잡합니다. BIM이 점차 의무화가 되면 궁극적으로 혜택을 보는 곳은 시공업체와 운영업체에요. 4차 산업혁명은 곧 업무 효율에 혁명을 불러일으킨다는데, 아직 우리 업계에서 효율성은 별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은 업무 효율에 혁명을 불러일으킨다는데,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효율성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이상현= 디지털 전환을 바라보는 기업과 정부의 관점이 달라요. 기업은 투자를 한다면 성과가 수반돼야 하잖아요. 반면 정부는 기업들이 새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기업 간 디지털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투자와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의 정책을 추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각 기업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역량의 상한이 다를테고, 동일한 수준의 디지털 전환을 요구할 수 없어요. 이를 식별해서 과잉 지원이 아니라 적재적소 필요한 만큼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상현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혁신실 실장은 “정부가 엔지니어링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때, 적재적소 필요한 만큼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엔지니어링 경쟁력 강화
국내 엔지니어링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또 국내 업계의 상황과 제도적 측면 그리고 인재양성 측면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용구= 우선 엔지니어ㆍ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인식이 글로벌 인식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최근에 싱가포르에서 제일 큰 엔지니어링회사의 신사옥 개관식에 다녀왔는데요. 여기 싱가포르 차기 수상이 와서 축사를 했습니다. 엔지니어 위상이 우리나라와는 다른거죠.
심창수= 강의를 통해 느낀 것이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은 강의를 들으면서 눈을 피하는데, 외국 공무원들은 질문, 논쟁에 적극적이에요.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은 성과품은 아주 잘 만드는데, 문제를 대하는 자세가 수동적이고 유연성이 떨어져요.
한명식= 우리 엔지니어들의 스킬은 뛰어나요. 그런데 외국 원조를 받는 국가의 엔지니어보다 못한 부분이 엔지니어링ㆍ프로젝트 마인드가 부족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엔지니어링ㆍ프로젝트 마인드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못 나갑니다. 우리 엔지니어링을 둘러싼 환경과 문화를 통째로 바꾸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한명식 태조엔지니어링 회장은 “우리 엔지니어들의 스킬은 뛰어나지만 외국 원조를 받는 국가의 엔지니어보다 엔지니어링ㆍ프로젝트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
김용구= 얼마 전에 대형 건설회사의 임원이 말하길 자기는 외국에서 시공을 할 때 한국 엔지니어링회사와는 일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발주처 말을 잘 들어서 시공사가 손해를 본다는 겁니다. 엔지니어가 발주처를 설득해서 최적의 설계를 뽑아야 하는데, 한국 엔지니어들은 시공 비용은 고려하지 않고 발주처 요구를 다 반영한다더군요.
이상호= 말씀하신 부분들은 수행 단계의 문제라고 보는데, 저는 우리 젊은 엔지니어들의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지 않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수행 단계의 문제는 엔지니어가 경험을 쌓을수록 극복이 가능합니다. 그보다 우리가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점유율 1%를 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나라 금융기관과의 관계나 시장 정보력이 취약해서입니다.
한명식=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못 나가는 이유 중 하나가 세계시장에 리소스가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그것을 엔지니어링회사들이 직접 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회사인 도화엔지니어링도 외국 선진기업과 비교하면 굉장히 영세한 규모거든요. 그러다 보니 해외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하는 건 엄두도 못 내요. 저는 우리 엔지니어링업계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협회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성녀= 여기 오기 전에 부서 팀장들을 만나 해외 진출 애로사항을 조사했어요.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사업주들하고 계약을 체결할 때 역량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는 겁니다. 이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해외 시장의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협회가 주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용구= 해외 엔지니어링 시장은 프리랜서 시장입니다. 외국에서는 대부분 프로젝트별로 프리랜서와 채용 계약을 맺고 진행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게 불법이에요.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려면 필요 인력을 다 직접 고용 형태로 유지하고 있어야 해요. 경기가 좋을 때는 괜찮지만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그 인력을 유지하다 보니 수익성이 악화돼요.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국토교통부에 건의를 해봤지만 고용노동부가 반대해서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또, 국내 제도와 해외 제도가 전혀 다르니까 회사 내 시스템도 두 가지 체제로 운영해야 해 비용도 두배로 듭니다. 이런 식으로는 우리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심창수= 해외 사업 관련해서 타당성조사사업(FS)나 공적개발원조사업(ODA)할 때 나이가 많은 감리원들이 가시는데, 젊은 사람을 보내서 경험을 쌓게 하면 좋겠어요. 젊은 인력이 가서 몇 년 경험을 하면서 그 나라 공무원들과 인맥도 쌓도록 하고, 현지 타당성조사사업을 할 때 그 나라 공무원을 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우리 엔지니어들이 직접 하면 6개월 걸릴 조사를 현지 공무원이 하면 일주일이면 돼요.
이용안= 타당성조사 사업을 할 때 저희가 전체 사업 대비 엔지니어링컨설턴트가 차지하는 비율을 바탕으로 예산을 제출하면, 비전문가들이 무조건 깎아요. 엔지니어링컨설팅의 역할에는 관심도 없고, 비용부터 깎고 시작하니까 수준 높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죠.
이용안 안세기술 회장은 “타당성조사 사업을 할 때 전체 사업 대비 엔지니어링컨설턴트가 차지하는 비율을 바탕으로 예산을 제출하면, 비전문가들이 깎는다”고 말했다. |
심창수= 우리가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 국가의 공무원들이 조사 결과를 두고 그림은 좋지만 성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업체에게 제대로된 비용을 지급하고 일을 시켜야 성과물 품질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런 관행을 바로잡으려면 업계에서 일관된 목소리를 내셔야 합니다. 시공사들이 비용이 맞지 않아 입찰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니까 기획재정부에서도 현장의 시공원가 상황에 대해 고민하잖아요.
한명식= 글로벌 시장에서는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게 당연한데 국내에서는 입찰에 참여하려면 모든 업의 면허와 인력을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증명해야 해요. 대부분의 회사들이 직접 생산과 관련이 없는 인력을 최소 20퍼센트 이상 고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도 프리랜서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경영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겁니다.
◆ 엔지니어링의 사회적 책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업계에서도 재생에너지 전환, 벨류체인 협력 강화, 친환경 포트폴리오, 안전&품질 강화, ESG, 지역사회 공헌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대두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입니까?
이성녀= ESG 트렌드는 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에게 올바른 역할과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EU에서는 탄소국경 조정 제도라든지, 글로벌 공동망 실사를 올해의 키워드로 강조하고 있어요.
이성녀 SK에코플랜트 ESG 담당 임원은 “ESG 분야에 있어서 정부나 엔지니어링협회가 마중물 역할을 해줘서 엔지니어링 회사들의 해외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우리 기업들도 사업보고서를 낼 때 비재무적인 ESG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내용이 평준화되다 보니 보고서 제목만 가리면 어느 회사에서 작성한 건지 구분할 수 없어요. 내용에 변별력이 없는거죠.
이에 저희가 투자자들에게 ESG는 보지 말고 투자하라고 했더니 그럴 수는 없다고 해요. 오히려 그들은 SK에코플랜트에서 재무적으로 중요한 ESG 항목이 뭔지 우리가 직접 골라서 제시하라고 요구합니다. 우리가 아름답게 정리한 스토리가 아닌 진정 관심을 두고 노력한 ESG 관련 내용을 정량적으로 입증하라는 거죠.
또 한 가지 어려운 게 RE-100입니다.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사용이 OECD 국가 중 꼴찌에요. 이 문제는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자력으로 해결하기는 한계가 있는데, 해외 발주처들은 그 한계를 얼마나 이해해 줄지 모르겠습니다. 정부나 협회가 마중물 역할을 해줘서 엔지니어링 회사들의 해외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엔지니어링 이미지 개선 및 위상 제고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에 비해 국민적 인식이 미흡한 편입니다. 타 기관 설문조사에 따르면, 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한 편견, 처우 부실, 저조한 기술인력 유입 등이 문제점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대한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용구= 청년인재 유입 문제의 출발은 엔지니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엔지니어가 단순 기술자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8년 전쯤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오래된 도로를 가봤는데요. 미국 최초의 경관 도로면서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도로인데, 그 도로 건설 PM을 했던 엔지니어 ‘사무엘 랭커스터’라는 사람을 기리는 기념관이 건립돼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토부 장관이나 대통령 이름부터 나올 텐데, 프로젝트 PM을 맡았던 엔지니어를 기념하고 있더라고요.
심창수= 토목학회에서도 토목문화유산을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회 발전에 기여한 엔지니어를 조명하는 일도 준비하려고 하고요. 경험과 노하우가 누적되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는 엔지니어링 분야에는 80세가 넘어도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부분을 젊은 친구들에게 알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상호=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에서 나온 통계를 보죠. 2004년에는 20∼30대 건설기술자가 63.8%였는데 2023년에는 16%로 줄었어요. 앞으로 10년 뒤를 추정해 보니까 4.2%가 나왔습니다. 왜일까요? 경영학계에서 건설 엔지니어링산업의 워라벨 지수를 평가했는데 18개 직업군 중에서 17위를 기록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엔지니어링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해서 업무 여건을 개선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단언합니다.
한명식= 회사가 망할 각오를 하고 젊은 친구들에 맞게 환경을 바꾸고 있어요. 워라벨을 위해 출퇴근 관리를 없애고, 주 4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어요. 5일 출근하려면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회사 내에 고정된 자기 자리도 없앴어요. 맡은 일은 클라우드 공간에서 하면 되기에 고정석을 둘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변화를 도입한 지 2년 반 정도 됐는데, 직원 만족도가 높습니다. 경영자로서는 불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도 회사 분위기가 좋아져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성녀= 비전을 제시해 주는 게 중요해요.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근거가 있는 비전을 보여주면 눈이 반짝거려요. 젊은 친구들이 애플사를 왜 좋아하는지 물어봤어요. 압도적인 답변이 사람들이 환호하는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엔지니어링 결과물이야말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품’이잖아요? 하지만 엔지니어링산업은 B2B산업이라 고객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반응을 바로 듣기는 어려워요. 선배들이 비전을 제시하면서 우리 업계가 서비스 산업이라고 북돋아 주는게 중요합니다.
심창수= 엔지니어들의 자긍심은 물론이고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엔지니어가 창출하는 성과물의 지식재산권을 업계가 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창수 중앙대학교 교수는 “엔지니어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도 엔지니어 성과물의 지식재산권을 업계가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
김용구= 우리나라는 법리적으로 모든 계약서에 설계에 대한 소유권을 발주청이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요. 그러나 국제기준을 보면 설계에 대한 지식재산권은 엔지니어링사에 있도록 하는 게 맞습니다.
심창수= 지금부터라도 한국엔지니어링협회를 비롯해 모든 엔지니어링 관련 협회가 손잡고 정부에 요구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산업의 미래 경쟁력이 달린 중차대한 사안이에요. 우리 엔지니어링 법과 제도가 글로벌 기준으로 바뀌어야 엔지니어링 산업계의 청년인재 유입 문제부터 ESG,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경쟁력을 향상해 갈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링협회 50주년 특별좌담회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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