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두번째 MRO 사업으로 수주한 ‘USNS YUKON’함/ 한화오션 제공 |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1994년 취역한 유콘함은 전장 206m, 전폭 29.6m, 배수량 3만1000톤 규모의 대형 급유함이다. 한화오션은 내년 4월까지 정기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함 MRO 수주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이로써 한화오션은 올해 미 해군 7함대 군수지원센터 싱가포르사무소가 발주한 MRO 2건을 모두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0월24일 김동관 부회장(오른쪽)과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가운데)이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한화오션 제공 |
최근 미국은 인도ㆍ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군수 정비 허브를 구축하는 지역 유지보수 프레임워크(RSF) 정책을 추진 중이며,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이례적으로 K-해양방산에 힘을 실어주는 점도 고무적이다.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해군의 MRO사업은 물론 앞으로 군함 건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월리 쉬라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함정 MRO 사업 분야에서 미국의 확고한 신뢰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오션 김대식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해군 전력 증강과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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