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CI. 이미지: 넥슨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넥슨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올리며 ‘매출 4조 클럽’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넥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56억엔(한화 1조2293억원), 영업이익 515억엔(467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수치다.
넥슨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총 3665억엔(3조2727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한 상태다. 이대로면 올해 ‘4조 클럽’ 가입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시장에서 낸 성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넥슨의 3분기 북미ㆍ유럽지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다. 지난 7월 출시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3분기 매출이 전체 북미ㆍ유럽 매출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역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 관련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현지화 전략인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서구권과 일본 등에 전담 개발팀을 꾸린 ‘메이플스토리’는 해외 매출이 23% 증가했고, 일본, 북미ㆍ유럽,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FC’ 등 기존 IP 프랜차이즈 3종의 매출 합계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넥슨은 올해 국내 게임쇼 ‘지스타 2024’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4종의 시연 출품작과 1종의 영상 출품작을 공개한다.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이 그것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올해는 넥슨이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3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넥슨과 함께 해준 이용자들과 임직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 이사회는 지난 2월 발표한 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매입 정책에 따라 1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00억엔(1813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기로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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