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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일자리 감소 여파…취업자 증가폭 10만명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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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3 15:20:4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가 4개월만에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건설업의 경우 수주 둔화의 영향으로 고용 감소세가 이어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3000명 증가하면서 4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폭은 10만명을 밑돌면서 둔화됐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을 밑돈 것은 지난 6월 9만6000명 이후 처음이다. 7월부터 9월까지 취업자 수 증가폭은 △7월 17만2000명 △8월 12만3000명 △9월 14만4000명으로 10만명을 웃돌았다.

건설업의 경우 수주둔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전년 대비 9만3000명(4.3%) 줄어든 206만1000명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올해 3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취업자 수가 210만명을 밑도는 등 심각한 고용부진에 빠졌다. 1년 중 건설현장이 가장 바쁘게 돌아가야 하는 시기임에도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으로 건설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1월 건설경기 실사 전망지수’에 따르면 11월 종합전망지수는 79.8을 기록했다. ‘10월 종합실적지수’ 70.9보다 8.9p 높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00이하를 밑돌면서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건설업 취업자 수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만명이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건설업 일자리 지원대책을 내놓는 등 고용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수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며 “건설투자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고금리 기조를 완화하는 한편 SOC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공공 건설 수요를 창출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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