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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79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6067억원 수주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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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5 09:46:26   폰트크기 변경      
친환경 설계에 트윈 아일랜드 구조 적용…올해 총 1조2000억원 수주 올려

HJ중공업이 건조한 동급 컨테이너선 / HJ중공업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유럽 선주사와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6067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다른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동일 선형 4척과 합쳐 총 8척의 반복건조가 가능해져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HJ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7900TEU급 컨테이너선의 총 계약금액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수주 선박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 규모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가 반영됐다. 특히, 거주구와 엔진실을 분리해 거주구를 선체 중앙부로 이동시킨 트윈 아일랜드(twin island) 구조를 적용, 연료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했다.

친환경 설비도 대거 적용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SOx) 배출 기준 충족을 위해 탈황설비인 스크러버가 설치되며, 향후 탄소중립 운항이 가능하도록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최근 컨테이너선 시장은 운임 상승과 글로벌 선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발주가 늘면서 선가도 상승 중이다.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최근 2년간 컨테이너선 선가가 30% 이상 올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노후 선박 교체 수요도 친환경 선박 발주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HJ중공업은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과 탄소 포집ㆍ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선 건조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이 이번 수주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건조 역량과 친환경 기술력이 선주 수요와 맞아떨어져 계약이 성사됐다”며 “최고의 선박을 납기에 맞춰 인도해 선주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주 물량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착공돼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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