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홀딩스 CI./사진: HL홀딩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HL홀딩스는 2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공익 목적의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통해 공시했던 47만193주의 무상 출연 계획을 백지화하는 것이다. 당시 비영리재단 법인을 설립해 무상 출연하려 했던 자사주는 총 발행주식 주식의 4.76%이자 보유 자사주(56만720주)의 84%에 달하는 규모였다. 처분 목적에 대해선 ‘사회적 책무 실행을 위한 재단법인에의 무상 출연’이라고 설명했다.
HL그룹은 그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평택, 원주, 익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오뚝이 휠체어 전국 지원활동, 최전방(22사단) 수호 부대 지원활동을 비롯해 중ㆍ고등학교, 대학교 장학 지원활동, 비인기 스포츠 종목 지원 등을 이어왔다.
또 2023년 강원도 산불과 여름 수해, 2018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지난해 튀르키예 지진 등 국내외 재난 구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이런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고자 올해 재단 설립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다만 이번 자사주 무상출연은 대주주 지배력 강화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HL홀딩스는 HL만도 등 HL그룹의 사업 지주회사다.
HL홀딩스 측은 이날 이사회 결의에 따라 재단 설립 방식과 시기 등은 추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광헌 HL홀딩스 대표는 “그룹의 진정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주주들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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