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1기 신도시(분당ㆍ일산ㆍ평촌ㆍ중동ㆍ산본) 13개 구역 3만6000가구가 지난 1991년 입주한지 33년만에 재건축에 들어간다. 정부는 선도지구의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 △분당 3개 구역 1만948가구, 일산 3개 구역 8912가구, 평촌 3개 구역 5460가구, 중동 2개 구역 5957가구, 산본 2개 구역 4620가구다.
국토부 전경. /사진:대한경제 DB |
국토부는 선도지구로 선정되지 않은 구역 중 주택 유형이 연립인 2개(분당ㆍ일산) 구역 1400가구를 별도 정비물량으로 선정해 선도지구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원ㆍ관리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경기도, 1기 신도시 각 지자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역별 정비계획 수립 시기를 단계별로 제시하는 등의 순차정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예정 구역의 정비 시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공모없이 주민제안 정비계획이 마련되는대로 연차별 정비물량 내에서 승인해나가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다음달에는 그동안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온 유휴부지 개발, 영구임대주택 순환정비 등의 이주대책과 광역교통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절차가 진행중인 1기 신도시별 정비 기본계획도 경기도가 차질없이 연내 승인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토부는 내년 선도지구의 특별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 2026년 선도지구 단지들의 이주가 시작돼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 선도지구를 포함한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대책을 별도로 내놓을 방침이다.
2027년 착공이 무리한 계획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착공은 ‘철거 착공’이 기준”이라면서 “주택 유형이 다양해 2027년까지 실착공에 들어가는 곳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국토부는 답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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