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 한화그룹 제공 |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인수는 약 1억달러 규모로, 국내 기업의 미국 조선소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교역통제국(DDTC)은 1차 심사에서 신속하게 승인을 확정하며 한화그룹의 인수를 적극 지지했다.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필리조선소는 연안운송용 상선을 전문 건조하며, 미국 존스법 적용 대형상선의 약 50%를 공급해왔다. 또한, 미 교통부 해사청의 다목적훈련함 건조와 해군 수송함 수리ㆍ개조 사업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기술과 스마트 생산을 통해 조선소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자율운항 기술과 통합제어장치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조선소 인수는 글로벌 해양방산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지속가능한 해양 솔루션으로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국 해군이 함정 생산설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필리조선소는 향후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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