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 대규모 시설 건설
육지에 설치ㆍ양식수 재사용 특징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전경 / 사진: GS건설 제공 |
[대한경제=김민수 기자]GS건설은 국내 최초 대규모 육상 스마트 연어양식장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어 육상 양식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시설은 2019년 정부 주도로 국비 및 부산시비를 지원받아 시작됐다. GS건설은 2020년 7월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같은해 설립한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을 통해 민간투자자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대규모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RAS)의 친환경 설비를 이용한 수처리 방식으로, 해상이 아닌 육상에서 대서양 연어를 양식한다는 게 특징이다. RAS는 육상에 양식시설을 만들어 놓고 지하수 또는 해수를 끌어와 고도의 수처리 기술을 통해 오염물질을 정화해 양식수도 사용하는 것이다. 양식수는 최대 99%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RAS를 통해 기존 해상 가두리 양식의 한계로 지적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중금속, 바이러스 등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연어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대서양 연어의 국내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양식장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다.
클러스터는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소재 연간 최대 500t 규모의 연어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양식시설이다. 현재 지난 7월과 11월 두 차례에 나눠 입식한 대서양 연어 발안란 생육이 진행 중에 있다. 약 2년여간의 양식기간을 거쳐 2026년 4분기부터 연어를 본격적으로 출하할 예정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이번 클러스터 준공으로 스마트양식 기술 저변 확대는 물론 해양 특수 플랜트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통해 국내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km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