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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블랙박스 커넥터 분실…안전구역 기준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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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31 11:48:19   폰트크기 변경      

국토교통부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오른쪽)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무안 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제공:연합뉴스)

[대한경제=이재현 기자]제주항공 참사의 원인을 밝혀낼 블랙박스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는 블랙박스의 자료추출 방법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에 들어갔다.

또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외곽에 있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가 지목되는 가운데 국토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내놨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블랙박스는 시험분석센터에서 표면 이물질 세척을 완료해 상태를 확인중”이리고 말했다.

다만 그는 “ 비행자료기록장치는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돼 자료추출 방법 등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행기내 블랙박스는 비행자료기록장치과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등 2종이 있다. 이 중 비행자료기록장치의 커넥터가 분실됐다는 것이다.

주 실장은 “분실된 이유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커넥터는 선 개념으로 봐야하며 크기도 작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조사팀에서 블랙박스에 대해 기술적 추출이 가능한지를 보고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고 조사와 관련해서는 사조위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연방항공청 1명, 교통안전위원회(NTSB) 3명, 항공기 제작사(보잉) 4명 등 총 11명이 이날부터 조사를 시작하고 있다.

주종완 실장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외곽에 있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가 최소 기준보다는 길고 권고 기준보다는 짧은 거리에 설치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종단안전구역은) 국제기준 등에서는 90m가 최소, 의무 기준이며 권고 기준은 240m”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고시인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 제21조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끝으로부터 최소 90m는 확보하되, 240m를 권고하고 있다.

무안공항에서는 이 구역 거리가 199m로 설정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로컬라이저는 이 구역에 더해 안전 구역인 ‘착륙대’ 거리인 60m를 더한 250여m 거리에 설치돼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공항에는 (종단안전구역이) 사천이나 경주, 무안처럼 240m가 안 되는 공항이 서너 개 있다”고 말했다. 종단안전구역은 포항경주공항의 경우 92m, 사천공항은 122m, 울산공항은 200m, 제주항공은 240m다.

아울러 관제탑에서 오전 8시 57분 조류 활동(충돌) 경고를 했을 당시는 통상적으로 착륙을 위한 랜딩기어가 내려와야하는 시점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관제탑에서 경고를 했을 당시에는) 랜딩기어나 내려왔어야하는 시점”이라며 “다만, 조류이동이 갑자기 불특정하게 생겨날 수 있고 주변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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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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