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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에 긴장한 각국 정상…美와 파트너십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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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21 16:55:39   폰트크기 변경      
한파로 야외 대신 실내 취임식…빅테크 수장들은 내각보다 앞자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자 각국 정상들은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관세 부과, 이민 정책,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등의 현실화를 우려하며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받았던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양국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와 번영을 창출하기 위해 다시 협력할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우리의 정책 목표는 항상 좋은 대서양 횡단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과 함께 우리는 방위비 지출 및 생산을 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힘을 통해, 나토를 통해 함께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대인 나토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을 5%까지 올리라고 압박해왔다.

러시아와 3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가 발표한 ‘힘에 의한 평화’ 정책은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공정한 평화를 달성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대한민국은 45대 미국 대통령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47대 대통령 임기에서도 동맹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관례에 따라 의사당 야외무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북극 한파가 예보되면서 사흘 전 의사당 실내 행사로 급히 변경됐다. 행사 주최 측은 전날 전야제 행사에 이어 이틀 연속 캐피털원아레나를 개방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선서와 연설을 생중계했다.

2만여석 규모의 행사장 내부는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뒤덮였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마가(MAGA)’와 ‘트럼프’ ‘유에스에이(USA)’를 연신 외치며 환호했다. 한국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조정훈, 김대식, 강민국 의원이 현장을 찾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부인 한지희씨도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패스트트랙’을 통해 캐피털원아레나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거물들도 총출동했다. 워싱턴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거행된 취임식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애플 CEO 팀 쿡,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참석했다. 이들은 새 행정부 내각 구성원들보다 앞자리, 트럼프 대통령 가족 뒤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규모의 빅테크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20년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의회 청문회 이후 처음이다. 참석한 CEO들이 이끄는 기업 중 다수는 반독점법 위반이나 세금 등 미국 정부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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