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 강남3구 2000가구 릴레이 분양 돌입
도시정비 / 한남4구역 등 1월이어 시공사 선정
주택매매 / 상저하고 전망 속 1월 중순 거래 꿈틀
금리 인하, 공급 부족,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회복세 탄력
대출규제 지속, 탄핵 등 조기대선 실시 따른 정권 향방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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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황윤태ㆍ이종무ㆍ이지윤 기자] 설 연휴 이후 분양ㆍ도시정비ㆍ주택거래 등 부동산시장이 본격 기지개를 켠다.
먼저, 분양시장에선 2월 첫째 주 일반분양 925가구(총 2295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특히, 2월3일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페를라’ 일반분양 482가구를 시작으로 강남3구에서만 약 2000가구가 잇따라 나온다. 강남3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으로 ‘로또청약’ 단지가 많아 청약 수요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도시정비시장은 연초 1조5000억원대 규모의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으로 달궈진 열기를 2월에도 이어간다. 올해 들어 벌써 서울 7곳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수주전이 뜨겁다.
2월과 3월에는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수주전을 시작으로 △송파구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 △서대문구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잇따른다.
침체를 겪고 있는 기존 주택거래시장은 강남3구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꿈틀거리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멈췄지만, 강남권 아파트는 ‘똘똘한 한 채’ 수요에 힘입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33㎡는 최근 106억원에 거래돼 3.3㎡당 가격 2억원 시대를 열었다.
다만,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똘똘한 한 채’ 수요를 분산할 만한 요인이 없어 서울ㆍ수도권과 지방 거래시장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금리 인하, 공급 부족 심화 등 가격 상승 요인이 많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지난 1월 동결했던 기준금리를 2월에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한국은 두 차례나 금리를 묶기에는 경기 부진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공급 부족은 하반기로 갈수록 심화돼 전세가격이 뛰며 매매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윤섭 리얼티파트너스투자자문 대표는 “1월 중순부터 관망세가 줄어들고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3월부터 거래량이 회복돼 6월부터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주택시장 상승 요인이 많지만, 대출규제 지속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 및 조기대선 실시에 따른 정권 향방은 변수로 지목된다.
황윤태ㆍ이종무ㆍ이지윤 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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