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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CI. 이미지: 포스코홀딩스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38.4% 하락한 수치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외 철강수요 부진과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주요 질의응답.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철광 업황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업황을 어떻게 예상하나.
현재 전문가들은 글로벌 철강 시장에 대해 뚜렷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과 국제 통상 리스크가 혼재돼 있기 때문이며, 당분간 약보합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점차 구체화되고 환율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상황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최근 철강 경기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중국 시황과 관련해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구완신(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꾸다) 정책을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 수차례 단행한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완화된 통화 정책은 체감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통상 환경이 악화되면서 중국에 대한 규제는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시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원가의 구조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어떻게 혁신할 계획인가.
현재 고정성 비용의 원가가 크게 상승한 상태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고정성 비용 감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원가 절감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원료 사용량을 감소시키거나 저가 원료를 투입해 배합을 최적화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원료비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 둘째, 상당히 상승한 정비비와 협력 작업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셋째,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응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설비를 효율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판매 측면에서는 포뮬러(가격 책정 공식)에 원료비용 상승분을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노력을 체계화해 올해는 더욱 강화된 원가 구조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코스트 이노베이션(CI) 203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원가 혁신을 추진 중이며, 추가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고환율이 포스코그룹 계열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포스코= 환율 상승은 영업이익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는 원료 대부분을 미국 달러화로 수입하는 반면, 제품 수출은 절반 수준이어서 매출보다 매입 증가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수익 제품 중심의 프로덕트 믹스 운영과 기술력 기반의 구조적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환율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도록 고객사와 협의 중이며, 특히 수입 철강재와 경쟁하는 열연, 후판 등의 제품은 원가 상승분을 점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환율 상승은 단기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트레이딩 부문의 수출 관련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얀마 가스전과 LNG 발전 사업의 수익성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철강 및 화학 제품의 과도한 원가 상승은 수출 감소와 판매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기타 계열사= 포스코E&C는 국내 건축 사업 비중이 높아 환율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포스코DX는 매출 대부분이 내수 산업에서 발생하여 환율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켐텍,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아르헨티나는 판매량 대부분이 수출 물량이므로 환율 상승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고환율 지속 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산 후판과 수입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AD) 제소가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다른 철강재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반덤핑 제소를 고려하고 있는지.
현재는 추가적인 무역 제소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모든 제품에 대한 불공정 수입 행위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질서를 위반하는 저가 수입재가 범람해 국내 산업의 피해가 지속될 경우 추가 무역 구제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국내 철강업계의 대표로서 내수 시장의 수급 안정성과 고객사들의 소재 조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점을 찾고 신중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이 최근 전극봉 국산화에 성공했다. 전극봉은 수입 대체 효과와 수요 증가로 인해 철강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이와 관련, 전극봉 사업부를 분리해 별도 상장할 계획이 있는지.
전극봉 사업은 이차전지사업만큼 매력적인 분야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생산 메이커가 없고, 포스코의 자체 수요(캡티브 마켓)와 외부 전기로 메이커들로 인해 시장 규모가 크며,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하다. 특히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그 원료인 콜타르도 포스코 화성부에서 생산돼 완전한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하다. 다만,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이 매우 큰 상황이며, 일본 메이커들의 시장 점유율도 감소하는 추세다. 또, 제조 공정에서 높은 온도를 오래 유지해야해 동력비 부담이 크다.
포스코홀딩스는 시장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전극봉 생산 법인은 없으며, 침상코크스 생산은 미쓰비시와 합작(JV) 형태로 운영 중이다. 상장 여부는 파트너사와 협의 후 검토할 예정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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