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野 잠룡 ‘이낙연ㆍ김경수’, 이재명 겨냥 작심 쓴소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2-10 16:36:16   폰트크기 변경      
李 “민주당 대선후보 바꿔야”…金 “다양한 요리 상에 올려야 좋은 식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를 바꿔야 한다”며 이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고, 김 전 지사는 이 대표 외에도 다양한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는 정치적으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민주당 후보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정회 원로 정치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민주당 후보를 교체해야 마음 편하게 투표할 수 있겠다는 국민들이 많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 선거법 재판 2심 선고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총리는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혁신개헌국민운동본부와 김대중 추모사업회 등이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주최한 시국토론회에서도 이 대표의 일극체제를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고 진단한 뒤 △윤석열 정부 파탄 △거대 야당의 폭주 △권력 충돌 △사법부 불신 △국민 분열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파탄 난 윤석열 정부 출범 초부터 저는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판 세력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며 이념논쟁을 너무 자주 촉발했다”며 “계엄 사태 이후 국민들은 ‘저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겼던가’하며 한숨을 쉬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는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고 2심을 진행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폭주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는 방탄을 위해서도 강행됐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같은 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다양한 요리가 상에 올라와야 좋은 식당이 될 수 있다”며 당내 다양성 확대를 강조했다. 12ㆍ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귀국한 그는 최근 개헌과 당내 통합 등과 관련한 공개적 메시지를 잇따라 내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복당 이후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대표도) ‘우리 당이 좀 더 다양성이 구현돼야 하는데, 요즘 그러지 못해서 좀 아쉽다.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또 “선거라는 것은 국민들 마음을 얻는 과정인데, 요리 하나만 보고 국민이 손을 뻗겠나”라며 “다양한 요리가 있을 때 이 요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국민도 다른 요리를 보면서 그 식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식당에 비유하며 “좋은 식당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거기에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떤 것인지 그건 앞으로 계속 찾아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다만 ‘이낙연 전 대표처럼 당을 떠난 사람들의 복당도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원칙과 기준은 필요하다. 배제의 논리를 지금도 얘기하면 그런 분과는 통합하기 어렵다. ‘이재명은 안 돼’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하고는 통합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답변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광호 기자
kkangho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