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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오진주 기자] CJ제일제당이 식품 사업 부진을 바이오 사업에서 만회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1조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고 10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17조8710억원으로 0.1% 줄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영업이익은 1조5530억원으로 20.2% 증가했다. 매출은 1.2% 늘어난 29조3591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은 내수 시장 악화와 원가 부담으로 전년 대비 5.3% 줄어든 62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0.8% 늘어난 11조35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5조7716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반면 해외 식품 사업은 전년보다 3.6% 성장한 매출 5조581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식품 매출 중 49.2%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해외 중에서는 북미지역에서 4조71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겼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34.3% 증가한 33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1.8% 늘어난 4조20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과 스페셜티 품목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료ㆍ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Feed&Care)는 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흑자로 전환했다. 주요 대상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축산 판가가 상승하며 생산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소바바치킨과 통새우만두 등을 앞세워 해외 진출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건립한다. 유럽 헝가리 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바이오 부문에서는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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