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경기도 의왕시 전동화연구소에서 협력사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초청해 신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를 선도하는 현대모비스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가치로 ‘상생’을 내세우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00여개 협력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현대모비스는 이들을 단순한 거래처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의 ESG 경영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모비스 파트너스 데이’와 업종별 간담회를 통해 협력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ESG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과 ESG 지표별 대응 전략, 주요 우수 사례 등을 공유하며 협력사들의 ESG 경영 내재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이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며, 실효성 있는 안전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또 협력사가 자체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안전보건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도 눈길을 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5년간 약 1500건의 특허를 협력사에 개방하고, 다수의 특허를 이전하며 기술 공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를 통해 협력사들에게 연구 공간과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동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을 추진하며 R&D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생산 경쟁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최신 기술 정보와 품질 개선 방안, 법규 및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전문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기술 지도를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 결과, 중소 협력사들은 약 200억원 규모의 원가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도 활발하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의 해외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자동차 산업 관련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협력사와 해외 바이어 간의 매칭을 주선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상생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큰 인정을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존경받는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 세계 300여 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단 4개 기업만이 선정된 포춘 평가에서 현대모비스는 ESG와 지속가능성, 리더십, 경영환경, 기업문화 등 여러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동반성장 문화 조성, 지속가능 환경 조성, 소통과 신뢰’라는 동반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2차와 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상생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동차 부품 산업 생태계의 ESG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