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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한국은행은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거시계량 모형을 통해 금리인하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이후의 기준금리 0.75%포인트(p) 인하는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을 각각 0.09%p, 0.20%p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전년 동월비)로 전월(2.2%)보다 0.2%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증한 영향으로 작년 12월(1.9%)까지만 해도 1%대였던 물가가 지난 1월(2.2%) 들어 2%대로 올랐다.
지난 10월 1.3%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11월(1.5%)부터 점차 증가 폭을 넓혀 올해 들어서는 두 달 연속 2%대로 높아진 상황이다.
한은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률 추이를 두고 작년 1%대에서 하락 후 점차 높아져 목표 수준(2%)에서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인하의 영향에 대해서도 높아진 환율 수준과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안정적 물가 흐름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올해 1.5%로 예상되는 낮은 성장률도 물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성장세의 큰 폭 둔화로 야기된 수요압력 약화가 물가 상방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며 “거시경제 면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지속하면서 낮은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도 물가는 2%내외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앞서, 김웅 부총재보는 이달 6일 물가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은 환율 등 상방요인과 낮은 수요압력 등 하방요인이 엇갈리면서 2월 전망 경로대로 목표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미국의 관세정책 등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물가에 대한 영향은 올해의 경우 제한적이나 내년으로 갈수록 성장둔화에 따른 하방압력이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 축소와 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이 상방압력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한은은 대내외적 요인을 점검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금융안정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방침이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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