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총출동 LG전자 주총, “인도ㆍ중동 등 글로벌 사우스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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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CEO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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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CEO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LG전자가 올해 인도, 중동 등 신흥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 가속화 전략을 펼친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중남미, 중동ㆍ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에 집중한다. 인도는 LG전자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지역으로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LG전자 인도 법인의 IPO 계획을 예비 승인 받았다.
LG전자는 지난 28년간 구축해 온 현지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도 특화 라인업, 생산ㆍ서비스ㆍR&D 인프라 강화 등을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현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서, 현지 인도 국민에게 널리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로의 도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글로벌 사우스 중 인도는 특히 경제 안정성과 성장성 관점에서 독보적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가전 보급률이 아주 낮은 상황이지만 내년부터 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천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이 크게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2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꼽히는 등 인도에서 LG전자의 브랜드 위상은 아주 높다”며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인도 고객에게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봉석 LG 부회장, 유플러스 이사회 합류…그룹 AI 시너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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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25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로 홍범식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사진은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홍범식 사장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가 올해 인공지능 전환(AX)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며 고객 맞춤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LG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LG유플러스는 25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이사회 멤버로서 신사업 추진 등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을 활용해 통신 특화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LG전자와도 6세대 이동통신(6G)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그룹 계열사들과 신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과 기술 분야에서 쌓은 권 부회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같은 시너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HE사업본부장,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쳐 2021년부터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도 의결됐다. 홍 대표는 “올해는 AX(AI 전환) 중심의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 재배치로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 정책에도 힘을 실었다. 지난해 연간 주당 배당금을 650원으로 확정했으며 이는 배당성향 59.1%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250원은 이미 중간배당으로 지급됐고 잔여 400원은 오는 4월 내 지급될 예정이다. 이사의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0억원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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