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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A 공백 없다”…AI홈 스크린 탑재 가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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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0 16:16:26   폰트크기 변경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라인업 공개

지난 28일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 ‘2025년형 비스포크 AI 라인업’ 기자간담회에서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 문종승 부사장이 지난 28일 진행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기술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28일 진행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제품 체험 행사에서 AI 가전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AI홈 스크린’ 탑재 가전 3배 늘려…관제탑 역할
업그레이드된 제품 라인업…강화된 보안 시스템


“빅스비 나 지금 너무 더운 것 같아” “빅스비 냉장고에 유통기한 임박한 재료가 있어? 그걸로 만들 수 있는 다이어트 레시피 추천해 줄래?” “빅스비 내 폰 어디 있지?”

지난 28일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 ‘2025년형 비스포크 AI 라인업’ 공개 현장에선 가전과 대화하는 삼성전자 DA(가전)사업부 직원들의 시연이 이어졌다.


이날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과거 가전기기는 ‘모터’가 중요했다면, 2025년 삼성 가전은 3가지 ‘기반기술(보안ㆍ스크린ㆍAI홈)’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홈’ 탑재 가전 모델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린다. 가전에 탑재된 ‘AI홈 터치스크린’으로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결된 가전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의 9인치 스크린은 사용자 음성을 인식한다. 과거에는 “빅스비”라고  불러야 작동했지만, 이제 “문열어”라고 한마디 하면 냉장고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손민기수습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삼성=AI가전’ 공식을 심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관제탑 역할을 하는 ‘허브’ AI홈 터치스크린 가전의 본격 확대에 나선다. 스마트폰을 통해 기기를 제어하던 기능은 냉장고, 세탁건조기 등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각 기기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2016년 스크린이 탑재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출시한 이후, 세탁건조기와 슬라이드인 레인지에도 스크린을 탑재했고, 올해는 일반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 오븐까지 스크린을 적용할 계획이다.


AI는 가전 곳곳에 스며들었다. 양문형 냉장고 도어를 ‘음성’으로 열고, 냉동실 성에를 제거할 때가 되면 ‘하이브리드 정온 모드’로 스스로 돌입한다. 냉장고에 부착된 화면을 조작해 세탁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에어컨을 켜고 끌 수 있다. 청소를 하다 전화가 오면 휴대폰을 찾을 필요 없이 청소기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세탁기에 붙은 스크린으로 스포티파이 등 음악 스트리밍 앱을 활용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터치스크린은 △와이파이 △직비(Zigbee) △매터 스레드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별도의 허브 없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해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인피니트 라인의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로 한 통 안에서 세탁에 이어 건조를 할 수 있다. 세탁된 빨래를 건조기를 옮길 필요가 없어 소비자의 편리성이 극대화된 제품이다. 심화영기자
삼성전자의 2025년형 ‘비스포크 AI 제트’ 스틱 청소기는 초경량 제품이다. 심화영기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은 온·습도 제어성능을 선보인다. 기존에는 제습을 위해 온도를 급격하게 낮춰야 했지만,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관리해 춥지 않게 조절한다. 심화영기자

AI 혁신에 더해 기기 성능도 업그레이드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국내 최대 25kg 세탁 용량과 18kg 건조 용량(삼성전자 유일)을 갖췄다. 예열 기능을 개선해 쾌속 코스 기준으로 79분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마친다. 7인치 스크린은 올해 세탁기와 건조기에도 적용됐다.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은 흡입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올렸다. 투명액체도 피할 수 있고, 물통과 오수통 관리가 필요 없는 자동 급배수 방식도 적용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는 가벼운 터치만으로 열리는 ‘히든 도어’로 돌출되는 부분없이 매끈한 플랫 디자인을 적용했다.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ㆍ세라믹ㆍ스테인리스 등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이다. 2025년형 초소형 ‘비스포크 AI 제트' 스틱 청소기도 세계 최고 수준의 400W 흡입력과 일반 모드에서 단일 배터리로 최대 100분 간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특히, 로봇 청소기는 이제 단순한 청소기가 아닌 ‘가정 보안관’ 역할을 한다.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는 로봇 청소기를 통해 집안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사용자에게 연락하고, 스마트폰 앱 스마트씽스를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화상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 

AI가 탑재된 이러한 가전기기가 개인정보를 유출할 위험성도 삼성전자는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산 IP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가정의 거실, 탈의실 등 사적 영상이 중국의 불법 음란사이트에 유포됐다. 문종승 부사장은 “삼성전자 자체 보안 설루션 ‘녹스’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점검하다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는다”며 “비밀번호와 인증정보 등 개인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로 보관하는 ‘녹스 볼트’도 도입했다”고 했다.

올해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든 삼성전자 가전에는 연결된 기기들이 서로서로 보안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스크린 가전 로그인에 연동된 모바일로 생체인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로봇청소기는 제품의 기획부터 폐기까지 보안을 인증받았다. 삼성전자는 향후 양자컴퓨팅의 공격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심화영기자
지난 28일 열린 ‘삼성전자 2025 비스포크AI 가전 기자간담회’ 임원 대상 질의응답에선 신제품 가격과 판매 목표치, AI가전의 구독클럽 비중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공백 상태인 DX(디지털경험)부문장ㆍDA(가전)사업부장의 후임 관련, 언급도 없었다. 다만 로봇청소기에 대해,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작년 2분기 삼성전자의 첫 AI스팀 로봇청소기가 출시된 이후 점유율을 0%에서 30%까지 끌어올렸고, 직수형 로봇청소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올해 목표는 1위”라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심화영기자ㆍ민경환ㆍ손민기수습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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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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