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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종전 논의 급물살…트럼프 “24일 광물협정 체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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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8 15:56:23   폰트크기 변경      
미-우크라-유럽 릴레이 회담…‘견고한 평화’ 목표 공감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맨왼쪽)이 17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ㆍEPA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측이 종전 협상의 조건으로 제시한 ‘광물 협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프랑스·영국·독일 외교·안보 대표단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모여 종전 협상을 위한 릴레이 회담을 열었다.

영국과 프랑스가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주도하고 있는 국제 연합체 ‘의지의 연합’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간의 사실상 첫 고위급 대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미국측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이 참여했다. 루비오 국무장관과 위트코프 특사가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이 자리했다. 독일에서도 옌스 플로트너 국가안보보좌관이 엘리제궁을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회담을 통해 ‘견고한 평화’를 구축하자는 목표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또 광물 협정 체결 관련 한발 진전된 단계인 의향서(MOI)를 이날 체결했다고 전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SNS를 통해 “미국과 경제적 파트너십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투자 펀드 설립의 길을 열어줄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의향서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종 합의를 위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재건 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과 인프라 현대화, 새로운 경제 기회 창출을 위한 투자 유치에 효과적인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협정 초안에는 미국의 원조를 우크라이나의 부채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광물협정이 “다음주 목요일(24일)에 서명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26일께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점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른 시일내’에 치결될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이다.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초 2월말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광물협정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정상회담 사상 보기 드문 ‘설전’을 펼친 끝에 파국을 맞은 바 있다.

트럼프는 “나는 젤렌스키에 책임을 묻지 않지만, 나는 전쟁이 시작됐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다”라면서 “나는 정말로 그의 팬(fan)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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