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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ㆍ코미르ㆍKINS 신임 사장 임명…한전KPS 또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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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1 06:20:34   폰트크기 변경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서 에너지 공공기관 수장들 취임
주총 끝난 한전KPS, 김홍연 사장 10개월 유임 중


왼쪽부터 김태균 한전전력기술 사장, 황영식 코미르 사장, 임승철 KINS 원장./ 각 사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12ㆍ3 계엄 사태 이후 임명되지 못했던 에너지 공공기관장들이 속속 취임하고 있다.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인용되고,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임명권을 행사하면서 수개월간 리더십에 공백이 있던 기관들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반면, 한전KPS는 지난해 12월 주주총회에서 사장 임명안까지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만료된 사장의 유임 상태가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기술, 한국광해광업공단(코미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기관장들이 잇따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한전기술은 지난 15일 김태균 전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장이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12월 임시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된 지 6개월여 만이다. 김 신임 사장은 간소하게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체코 원전 등 중요한 계약을 앞둔 상황이고, 사장직이 장기간 공석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취임 행사를 최대한 간소하게 치렀다. 취임 후 업무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코미르에선 황영식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황규연 전 사장이 지난해 9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뒤 공석이었던 자리가 7개월 만에 채워졌다. 한국일보 주필 출신인 황영식 사장은 2021∼2024년 코미르 비상임이사를 역임해 광해(鑛害) 및 광업(鑛業)에 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사장은 “핵심광물 자원안보 전담 기관의 지위를 공고화하고, 광해관리 및 지역재생사업을 고도화하겠다”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KINS에는 제14대 원장으로 임승철 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이 취임했다. 지난해 7월 원장 공석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반면, 한전KPS는 작년 6월 임기가 끝난 김홍연 사장이 현재까지 유임 중이다. 한전KPS는 작년 12월 주총에서 허상국 전 한전KPS 발전안전사업본부장(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으나 5개월 넘게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전KPS는 한전기술과 같은 상장사이면서 체코원전 팀코리아의 일원이기도 하다. 또한, 허 전 부사장은 기관 업무의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임명 지연이 장기화하는 상황을 내부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공공기관장 선임이 전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야 그러려니 했지만, 줄줄이 임명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전KPS만 제외된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공기관장 선임안이 주총까지 통과한 상태에서 대통령 임명이 이뤄지지 않은 이후 절차에 대한 규정은 별도로 없다. 다만, 현 상태가 6월 대선까지 지속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사장 임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장관은 대통령이 지명한 뒤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자진 사퇴하는 경우가 있지만, 공공기관장은 이야기가 다르다”며, “인사 검증 단계라면 몰라도 이미 주총까지 끝난 상태라 복잡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보훈기자bbang@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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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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