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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포스코 ‘관세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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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1 16:44:54   폰트크기 변경      
철강ㆍ이차전지 전략적 협력…美 제철소 건설에 합작투자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21일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 한석원 부사장(왼쪽)과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이주태 사장. 사진: 포스코그룹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맞서 철강ㆍ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구축한다.

양 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한석원 현대자동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부사장)과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관련기사 2면>

철강 분야에서는 포스코그룹이 현대제철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총 58억달러(약 8조원)가 투입되는 이 제철소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며, 완공 후 연간 270만톤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합작 제철소의 생산 물량 일부는 포스코가 직접 판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합작은 대규모 투자금의 절반을 외부에서 충당해야 하는 현대제철과 트럼프 대통령의 25% 철강 관세를 피해 북미 생산 거점 마련이 절실해진 포스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그간 강력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던 업계 1·2위 기업이 ‘오월동주(吳越同舟)’ 식으로 생존을 위해 이례적으로 손을 잡았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양사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 및 광산 투자를 통해 리튬 원재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과 양·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연간 326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차전지 분야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

이주태 사장은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상 압박과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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