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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의 ‘상암 재창조’ 구상이 첫발을 뗀다.
서울시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월드컵공원, 한강을 아우르는 상암 일대 종합 마스터플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중장기 프로젝트인 상암 재창조는 마스터플랜 아래 개별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첫 단계로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 선도 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마포농수산물시장과 평화의공원 주차장 일대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한다. 민간 재원을 활용하고 창의적인 사업계획을 반영하고자 서울시는 ‘민관동행사업’으로 복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민관동행사업은 시가 공공 가용부지를 선(先) 공개하고 민간으로부터 부지에 대한 창의적 사업계획을 후(後) 제안받는 ‘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이다. 지난해 제도 반영 후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시행 중이다.
우수제안자는 우선협의대상자로,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한 뒤 제안서를 제출하면 민간투자법에 따른 ‘최초 제안자’ 자격이 부여된다.
마포농수산물시장, 평화의공원 주차장 일대는 ‘음식 문화 중심의 소비․체험․교류의 장’으로 조성돼 상암 ‘펀 시티’의 중심 입지에 걸맞은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시장 복합화로 노후한 전통시장을 현대화하고 대규모 지상주차장은 입체공원․하부 주차장으로 조성, 넓은 시민 휴게공간과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하늘공원 등 상암 지역 내 보행 또한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 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민관동행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이번 마스터플랜에서 도출한 구상안을 바탕으로 타당ㆍ사업성에 대한 추가 검토를 진행, 내년 상반기 민관동행사업 공고를 목표로 공모 지침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매각 부지ㆍ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 등 개발 지연 또는 저이용된 부지를 대상으로, 상암을 글로벌 콘텐츠 생산․소비의 중심지이자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사업방식 적용을 검토,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산업 요충지인 DMC가 앞으로 스마트미디어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도약하는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선도사업과 더불어 기반시설 재구조화, 신교통수단 도입 등 상암 지역 중ㆍ장기 발전 방향도 제시됐다. 시는 장기적 계획과 연계하여 도시계획위원회 등 전문가 의견 청취와 논의를 통해 신중하게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상암 재창조 출발점은 ‘문화비축기지’다. 시는 이달부터 5개 탱크 정비에 착수, 콘텐츠 중심의 대중문화 허브로 개선해 오는 9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민간 운영자는 ‘산업유산에서 문화로, 비축에서 창조로, 상암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탱크별 각기 다른 콘셉트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지역사회와의 소통, 문화산업 육성 및 문화마당 운영 계획으로 공공성도 담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9월 재개장 이후 보다 편리하게 문화비축기지로 접근할 수 있도록 현재 주차장 확충, 진입부 개선 등 공사를 진행 중이며 지속적인 공간 기획 및 보완도 진행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 일상과 문화․관광 인프라, 글로벌 비즈니스,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글로벌 창조 도시로 다시 태어날 상암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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