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한덕수, ‘나경원 캠프’ 있던 사무실 입주…출마 선언 임박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4-30 15:43:24   폰트크기 변경      

나경원, 김문수 지지선언…“반이재명 빅텐트 적임자”
이준석 “‘묻지마 단일화’ 생각 없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 측근들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캠프가 대선 경선 당시 사용했던 사무실에 입주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상황에서 실무진이 사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 측이 나 의원 측에 사무실 입주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나 의원 측에서 사무실 계약을 한 대행 측에 넘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행을 보좌해 온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난 28일 사표를 제출했다. 손 전 실장과 함께 한 대행의 연설문을 작성해왔던 김철휘 소통메시지 비서관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이르면 5월 1일 공직에서 내려와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단일화 과정을 거쳐 빅텐트를 구성하려는 계획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한 나경원 의원은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울타리를 넘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세력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어 “대통합의 ‘빅텐트’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녹여낼 수 있는 용광로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과 지지 세력을 하나로 통합해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주실 후보로는 김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한 대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면서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마무리되겠지만, 만약 그것으로 부족하다면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경기도지사와 6선 의원 등을 지낸 정치 원로인 이인제 전 의원도 이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김 후보가 그동안 쌓아 올린 저력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저 역시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에서 ‘빅텐트론’을 띄우는 상황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이날 “‘묻지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 싫다”며 “서슬 퍼런 정권 초기부터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맞서 싸웠던 저로서는, 권력의 핵심에서 호의호식하며 망상에 젖어 있던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은 국민의 상식,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이 유일한 연대가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며 “지금의 빅텐트는 또 다른 ‘진영팔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