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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한국형 아이언돔’의 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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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30 15:58:09   폰트크기 변경      

국과연 주관 장사정포요격체계 레이다 계약…총 1315억원 규모
北 장사정포 전문 요격… 실시간 탐지ㆍ추적 가능


(왼쪽부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다기능레이다(M-SAM-II MFR),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다기능레이다(L-SAM MFR), 장사정포요격체계 다기능레이다(LAMD MFR). 맨 오른쪽이 한화시스템의 장사정포요격체계 다기능레이다(LAMD MFR)다. / 한화시스템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이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국산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의 핵심 장비인 레이다 체계개발을 담당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장사정포요격체계 체계개발 레이다 시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1315억원이며, 개발 기간은 2028년 11월까지다.

장사정포요격체계는 단거리ㆍ저고도에서 활약하는 대공무기체계로, 동시다발적으로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전문적으로 방어하는 시스템이다.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에서 수도권을 겨냥해 휴전선 일대에 대거 배치된 북한 장사정포와 미사일 위협을 저지하는 ‘최후의 방패’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체계의 ‘눈’에 해당하는 레이다는 좁은 상공 영역에 군집해 진입하는 수백 개 이상의 장사정포 다발을 개별적으로 식별하고,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이는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레이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이 개발할 레이다는 이스라엘의 대표 방공체계인 원조 ‘아이언돔’보다 더 많은 표적과 교전이 가능하도록 요격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중동 시장에서 연이은 수출 성과를 내고 있는 수출형 천궁-II(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SAM-II)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등 대한민국 대공방어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사정포요격체계가 전력화되면 또 하나의 K-방산 주요 수출 품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DE(Defense Electronics) 사업부장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본래 명칭이 ‘요격용 위상배열 레이다’의 약자일 정도로 레이다가 없는 첨단 방공망은 상상할 수 없다”며, “한화시스템은 최첨단 레이다 기술 개발을 지속해 한반도 방호 역량 강화에 기여하며, 해외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해 지대공 유도무기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라인업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사정포요격체계는 북한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겨냥해 휴전선 인근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수천 문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력이다. 이 체계가 성공적으로 개발ㆍ배치될 경우 수도권 방어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뿐만 아니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최신예 호위함 FFX 배치-III의 다기능레이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눈’인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까지 대한민국 육ㆍ해ㆍ공 안보자산의 다기능레이다를 개발해왔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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