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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체코 원전 건설 계약 7일 체결…약 26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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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1 24:23:40   폰트크기 변경      
K-원전, 유럽 시장 진출 눈앞

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6년만

국내 원전업계, 15년 장기 일감 확보


체코 두코바니에 건설돼 상업운전 중인 원자력발전소./CEZ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오는 7일 체코 프라하에서 두코바니 원전 2기 신규 건설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지난해 7월 한수원이 경쟁사였던 프랑스전력공사(EDF)를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10개여월 만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30일(현지 시각) 내각회의 직후 체코 프라하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주처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한수원 간의 신규 원전 건설 계약 체결식이 오는 7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체코 정부는 원전 건설에 투입될 예산도 최종 승인했다.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비로는 4000억 코루나(약 26조200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한국은 한국전력공사 주도로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수출 기록을 세우게 된다.

본계약식에는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EDUⅡ, 한ㆍ체코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가 오는 6∼8일 체코 프라하 운항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양국은 체결식 개최 계획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체결식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본계약 체결 이후 체코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5ㆍ6호기(각 1000MW, APR1000) 건설을 책임진다. 2029년 착공에 들어가 2036년부터는 상업운전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팀코리아’로 함께 수주전에 뛰어들었던 국내 기업들과도 각 분야의 후속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수원(주계약)과 함께 이번 수주전에 참여한 기업은 대우건설(시공),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공급 및 시공), 한전기술(계통설계), 한전원자력연료(연료 공급), 한전KPS(시운전 및 발전소 정비) 등이다. 국내 원전 업계는 체코 프로젝트 최종 수주 시 향후 15년 이상의 장기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체코 정부가 테멜린 원전 3ㆍ4호기 건설 계획을 확정하면 이 역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협의에 나선다. 한수원은 그동안 국내에서만 원전을 운영해왔지만, 체코 원전 사업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원전 사업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황주호 사장은 “체코 정부가 본계약 체결 일정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신속하게 계약 체결식 준비에 착수했다”라며, “성공적인 계약 이행과 적기 준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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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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