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미국이 3일(현지시간)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공식 부과하면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 36.5%로, 총 19조원 규모에 달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조립차량에 사용되는 부품에 대해 한시적 면제를 적용해 일정 부분 부담을 완화했다. 올해 4월 3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1년간 면제한다. 내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관세를 면제한다.
업계는 관세로 인한 완성차 가격 상승이 수요 위축과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전동화 부품, 새시, 전장부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국내 일부 업체는 북미 생산거점 확대나 물류 전환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단기간 내 실효성을 거두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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