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 “앞으로 2주 이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약품 제조 촉진 관련 행정명령을 서명하면서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과 발표 시기 등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을 언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는 매우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며 “의약품과 관련해 다음 주에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의약품을 수입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 스스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식품의약국(FDA)에 미국 내 제약 공장을 짓는데 걸리는 승인 시간을 단축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도 관련 승인 절차를 가속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해외 의약품 제조시설에 대한 검사 수수료 인상 ▲외국 제약업체의 유효성분 출처 보고 시행 개선 및 미준수 시설 명단 공개 검토 등의 내용도 들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과 관련해 ‘큰 발표’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높은 관세율이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8일 의약품 관세에 대한 질문에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지난달 2일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는 의약품이 제외된 바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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