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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국민 브랜드 LG’ 세 번째 가전공장 삽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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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8 18:12:22   폰트크기 변경      

LG전자가 8일(현지시간) 인도 스리시티에서 세번째 현지 가전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맨 아랫줄 왼쪽에서 다섯번째부터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 나라 로케시(Nara Lokesh) 州 인적자원개발부 장관. /사진:LGE
그래픽:대한경제

8일, 印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Sri City)서 신공장 착공식 개최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전자가 인도 현지에 6억달러(약 8400억원)를 들여 기존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 이은 세 번째 가전 공장을 착공한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인 인도에서 현지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가전 1위를 굳건히 하면서 국민 브랜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은 인도 내수 시장뿐 아니라 중동,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근 국가 수출 전진기지 역할도 하게 된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의 가전공장 건설 현장에서 착공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인도법인장 전홍주 전무 등이 참석한다. 

이번에 건설하는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부지 100만m2, 연면적 22만m2 규모로 들어선다. 총 투자 금액은 약 6억달러다.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 200만대 수준이다. 2026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ㆍ냉장고ㆍ에어컨 컴프 생산 라인 등이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생산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인도 시장 내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0%와 10% 수준으로 성장할 여지가 크고, 빠른 경제 성장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노이다ㆍ푸네 공장만으로는 이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남동부 거점도시 첸나이 인근으로 인도양 해안과 인접해 수출에 유리하며, 인도 북부에 위치한 노이다 공장과 중서부의 푸네 공장보다 인도 남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기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췄다. 따라서 이번 신공장이 완공되면 면적이 넓은 인도 전역에 제품을 빠르게 공급해 시장 대응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 품목은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채식 위주 식문화로 넓은 냉장 공간을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꿀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와, 전통의상 사리(Saree)의 부드러운 옷감에 맞춘 전용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 등을 잇따라 인도 시장에 선보였다.

LG전자는 생산역량 확대뿐만 아니라 인도 전역에 브랜드샵 700여곳과 서비스센터 900여곳을 운영 중이고, 12개 언어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판매ㆍ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현지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인도법인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조7910억원, 3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8%, 43.4% 증가했다. LG그룹은 인도에서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LG전자는 100% 자회사인 인도법인을 상장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으로 현지 공장을 확장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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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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