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후보자 등록 마감
1번 이재명ㆍ2번 김문수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사진 왼쪽부터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대신해 후보 등록을 하고 있는 김윤덕 사무총장, 이날 후보 등록을 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전날 후보 등록을 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6ㆍ3 조기 대선의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본선 무대에 오른 후보들은 12일 0시부터 다음달 2일 자정까지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대선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포함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송진호 무소속 후보, 황교안 무소속 후보에 이어 11일 대선 후보로 등록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등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과천 중앙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날(10일) 후보 교체를 위해 실시한 당원 투표가 부결되며 다시 대선 후보가 됐다.
한덕수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다”며 “김문수 후보자님과 지지자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시길 기원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했다.
기사회생한 김 후보는 1번 이재명 후보에 이어 기호 2번을 달고 대통령 선거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대선 후보 기호는 국회 의석수에 따라 배정되며, 원내 정당 후보가 앞번호를 받고 그 뒤에 원외 정당이 정당명 가나다순으로 기호를 부여받는다.
당원 투표결과로 대통령 후보로서의 지위와 권한이 회복되면서, 김 후보 측은 앞서 냈던 ‘대선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김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전 총리를 만나 “‘죽기살기로 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겨라’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잘하겠다. 잘 모시고 배우겠다”며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다. 한 전 총리는 이에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자유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 강탈 쿠데타’가 실패로 막을 내렸다”며 “엉망진창인 내란 본당 세력에 나라를 다시 5년 맡길 수는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7∼9일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너지경제신문 의뢰,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 대상, 응답률 6.7%ㆍ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3자 구도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2.1%, 김문수 후보는 31.1%, 이준석 후보는 6.3%로 나타났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