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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진짜 대한민국으로” 김문수 “경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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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2 13:59:13   폰트크기 변경      

22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일제히 ‘10대 공약’ 발표
이준석 “이공계ㆍ글로벌 마인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있다./사진:안윤수 기자 


[대한경제=조성아 기자]6ㆍ3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ㆍ김문수 국민의힘 후보ㆍ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주요 후보들이 출정식을 열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12ㆍ3 비상계엄 이후의 극복 과정을 일컫는 의미로 ‘빛의 혁명’이라는 제목의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3일을 ‘내란의 밤’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직을 박탈하고도 끝나지 않은 내란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닌,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ㆍ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짧지만 긴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민생 메시지에 방점을 뒀다.

그는 “전국 곳곳을 돌며 민생의 절망을 들었다. 진짜 대한민국의 열망을 보았다”며 “이 간절함을 가슴에 품고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민주주의 회복, 공정경제 실현 등이 담긴 10대 공약도 발표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경제와 민생 회복을 특히 강조했다. 이날 새벽 5시께 첫 일정으로 서울 가락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경제 살리는 경제대통령, 민생을 챙기는 민생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도 함께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 놀랄 정도로 변화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가 장기 구조적 침체국면에 들어갔고, 그 여파로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이곳(가락시장)이 잘 보여준다”며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 더 낮은 곳에서 뜨겁게 여러분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 후보 역시 이날 1호 공약인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120만 평 규모의 삼성 평택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 경험을 살려 규제 완화ㆍ세제 정비ㆍ투자 활성화를 추진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법인세 및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산업용 전기료 인하, 노사 합의를 기반으로 한 주 52시간제 개선 등을 약속했다. 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임기 내 A, B, C 노선을 모두 개통하고 D, E, F 노선을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종합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확대, 종합부동산세 개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중산층을 위한 세제 개편 방침도 밝혔다.

한편,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김 후보가 제안한 선거대책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 측 “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기본적으로 선거를 하는 사람이 선대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전남 여수시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ㆍ김문수 후보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이날 0시 첫 일정으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공계 출신이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게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기극에 가까운 단일화 쇼가 아니라, 정면 돌파의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 역시 정부 부처를 통합해 효율적 정부를 만드는 방안 등이 담긴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아울러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 만들기’를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현행 19개 부처 중 일부를 통폐합해 13개 부처로 개편하고, 안보ㆍ전략ㆍ사회부총리 등 3부총리제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법인지방소득세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법인세 자치권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국민연금 구조개혁을 통해 신(新)ㆍ구(舊) 연금 재정을 분리하고, 신연금을 도입해 ‘낸 만큼은 반드시 받는’ 연금제도로 개편하겠다고 했다. 청년층 공약으로는 만 19세에서 34세 청년이 용도 제한 없이 1분기당 500만원, 총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1.7% 고정금리로 사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을 제공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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