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 토론 개최…이재명 “진짜 대한민국” 김문수 “경제 대통령”
이준석 “압도적 새로움” 권영국 “불평등한 세상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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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연합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6·3 조기 대선에 출마한 대선 후보들이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TV 토론에 출연해 각자의 정책 비전을 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5주년이다. 한강 작가는 '과거는 미래를 도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하는데 80년 5월 광주가 2024년 12월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오늘 내란을 극복하는 우리 노력도 다음 미래세대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선거”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유능한 국민의 일꾼, 유용한 도구를 선택해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제 대통령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저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일자리가 복지”라며 “우리나라 청년 50만명 이상이 그냥 쉬었다.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일하면서 결혼도 하고 아기를 갖고 가정을 꾸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 규제혁파위원회와 규제혁신처를 만들어 규제를 완전히 풀겠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과학기술 중심의 미래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중국의 위협이 맹렬하다. 낙후됐던 중국이 어떤 분야에선 우리를 앞지르며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공계 출신의 지도자를 배출해 과학기술 경쟁에서 우리를 추월했지만, 우리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이 비상계엄령을 논의하거나, 불체포 특권을 남용해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저는 그들과 달리 이공계 출신이다. 중국을 이기려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 및 세계 정상들과 소통할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며 낡은 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저야말로 압도적 새로움으로 미래를 여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불평등에 맞서 싸운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이 더 밀려나서는 안된다”며 “열심히 일해도 가난하고 주변으로 밀려나는 불평등한 세상에서 이대로 살 수 없다. 갈아엎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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