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다 어른이 더 좋아하는 아케이드존ㆍ보드게임존
가족단위 관람객 의식해 부스 특색있게 꾸미는 기업들
학교ㆍ유치원 현장체험 신청하고 플레이엑스포 찾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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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에서 어린이집 대신 플레이엑스포에 온 30대 홍모씨와 7살 한모군이 보드게임을 하고 있다. / 사진: 민경환 기자 |
22일 플레이엑스포 보드게임존에서 만난 7살 한모군은 유치원에 가는 대신 엄마아빠와 게임을 해 너무 좋다며 이렇게 말했다.
플레이엑스포는 ‘온 가족이 즐기는 게임쇼’를 목표로 한다. 국내 게임쇼 가운데 가족 단위 관람객 비율이 높다는 평이다.
이날 보드게임존과 아케이드존에는 유치원ㆍ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서울 금천구에서 한모군을 데리고 온 엄마 홍모씨는 “예전엔 아이가 게임에 너무 빠져들까 걱정했지만 부모가 같이 즐기며 조절해줄 수 있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유치원에 보내는 대신 놀러오길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자동차 레이싱, 에어하키, 추억의 오락실 게임기 등을 마련한 아케이드존은 아이보다 어른이 더 즐거워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게임을 선보이는 기업들도 플레이엑스포 가족단위 관람객 특성에 특히 신경을 썼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이번 엑스포에 7개의 게임을 선보이는데, 놀이동산 컨셉으로 부스를 차렸다. 각 게임이 가진 특징에 맞춰 7개의 놀이기구처럼 부스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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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메이드 부스 메이드들. 주문을 제대로 외치지 않으면 미션을 통과시켜주지 않는다. / 사진: 민경환 기자 |
이외에도 카드게임, 공포체험, 공던지기 게임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 다수 대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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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미디어는 닌텐도 스위치를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 사진: 민경환 기자 |
반다이 남코는 게임존 뿐만 아니라 캐릭터 키링을 직접 만드는 공간을 마련했다. 직접 특수 아크릴 판에 그림을 그린 후 오븐에 구우면 키링으로 변신한다.
반다이 남코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많이 올 것을 대비해 안전에 특히 신경썼다”며 “어린이가 오븐 근처에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오븐 한대당 휴대용 소화기도 한대씩 배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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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존 인형뽑기 기계를 초등학생 아이들이 쪼그려 구경하고 있다. / 사진: 민경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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