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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에 참여한 ‘피겨여왕’ 김연아.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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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의 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스탠드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LG전자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인공지능(AI) 에어컨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지난 19~23일 가정용 에어컨 일평균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1분에 7대 이상 팔려나간 셈으로, 작년 6월 중순 기록보다 한 달 앞당겨진 것이다. 지난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특히 AI 기능 탑재 모델이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AI 가전=삼성’ 공식을 재확인했다.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등 4개 신제품은 ‘AI 쾌적’ 기능으로 알아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AI 절약모드’로 최대 30% 에너지를 절약한다.
LG전자도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1~4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출시된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뷰I 프로’에는 ‘AI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땀나네”, “오늘도 열대야네” 같은 일상 표현만으로도 온도와 풍량을 자동 조절한다.
‘AI 바람’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 이용 패턴과 공간 구조를 학습해 맞춤형 냉방을 제공하며, “내가 좋아하는 온도 알지?”라는 말에도 반응한다. 에어컨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도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양사 모두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 풀가동과 설치 인력 조기 투입에 나섰다. 삼성은 전년 대비 10일 앞당겨 생산을 시작했고 4700여 명의 설치 전담팀을 운영 중이다. LG도 창원 공장을 3월부터 풀가동하며 설치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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