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 수원시 한 인쇄소에서 관계자가 인쇄된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제21대 대통령선거 선상투표가 진행된다. 29∼30일에는 사전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한국 국민이 선장을 맡고 있는 원양어선 등 배 454척에 승선한 유권자 3051명을 대상으로 선상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선상투표는 대선, 임기 만료에 의한 국회의원 선거에 한해 치러진다. 20대 대선에서는 선상투표 신고자 3267명 중 3108명(95.1％)이 투표에 참여했다.

선상투표 일시와 장소는 투표 기간 선박 선장이 결정하며 한국 국적자 1명 이상을 입회인으로 선정한다. 선장은 투표 시작 전날까지 선상투표 홈페이지 또는 선박에 설치된 팩스로 투표용지를 수신해 선거인에게 교부한다.

선상 투표자의 투표지는 팩스를 통해 주민등록지 관할 시ㆍ도 선관위로 직접 전송된다. 투표지는 기표 부분이 봉합된 상태로 보내지는 ‘쉴드팩스’로 전달되며, 투표자 주민등록지 관할 구ㆍ시ㆍ군 선관위로 한 차례 더 보내진 뒤 선거일에 개표된다.

선상투표 신고자 중 투표 시작 전 국내에 도착한 유권자는 선원수첩, 승무 경력 증명서 등 승선경력 확인 서류를 첨부해 주민등록지 관할 구ㆍ시ㆍ군 선관위에 신고하면 6월 3일 투표일에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앞서 실시된 대선 재외투표는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이날까지 엿새간 진행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 재외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8254명으로, 지난 20대 대선 때보다 14.2% 늘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12만8932명(49.9%)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주 7만5607명(29.3%), 유럽 4만3906명(17.0%) 등의 순이다.

또한 중앙선관위는 25일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 사용할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했다. 6월 3일 대선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5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친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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