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6억弗… 데이터센터 88% 차지
순이익 149억弗… ‘AI 칩’ 수요 견고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1일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인공지능(AI) 칩 최강자 엔비디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향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44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433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149억달러로 전년 동기(20억4300만달러) 대비 26%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은 0.96달러로 시장 예상치(0.93달러)를 상회했다.
핵심 사업부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39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의 절반가량을 담당했다. 네트워킹 제품 매출도 50억달러를 기록했다.
게임 부문은 38억달러로 42% 증가했고, 자동차 및 로보틱스 부문은 5억6700만달러로 72% 신장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AI 인프라 수요는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 |
다만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45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459억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향 H20 칩 수출 제한으로 재고 처리비용 45억달러가 발생했고, 2분기 전망치도 80억달러 낮아졌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상승하며 주당 14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