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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조가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집회 시작 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 연합 |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성과급 축소에 반발해 3일간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 최초의 전면 파업이다.
이날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지만, 실제 임직원에게 지급된 신규개발 성과급(GI)은 기존 금액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서 먼저 출시하려 했으나 외부 요인으로 중국 출시가 불확실해져 부득이하게 국내에서 선출시했다”며 “국내 출시 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30%를 GI로 지급했고, 향후 중국 출시 시 해외 퍼블리싱 프로젝트 GI 지급률을 20%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GI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조가 요구한 전년도 영업이익 4% 수익배분금(PS) 지급에 대해서는 “네오플은 일률적 배분보다 성과 기반 보상을 원칙으로 다양한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넥슨코리아와의 연봉 격차 지적에는 “경력 연차를 고려하지 않은 비합리적 비교”라며 “동일 경력 기준으로는 두 회사 평균 연봉이 동일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초과근로 보상과 관련해서는 “2019년 업계 최초로 포괄임금을 폐지하고 선택적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며 “초과근로는 1분 단위로 계산해 법정 가산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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