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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스토리] "공동창업자 사비로 시작…세상 모든 사업자 자금 문제 해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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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6 10:12:52   폰트크기 변경      
김상수 올라핀테크 대표의 창업 철학

김상수 올라핀테크 대표./사진: 올라핀테크 제공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결제 솔루션과 대형 커머스 플랫폼에서 14년간 근무하면서 중소 이커머스 셀러들이 겪는 자금난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이 문제를 데이터와 기술로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올라핀테크에서 창업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상수 올라핀테크 대표는 이같이 답했다. 단순한 사업 기회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본 중소사업자들의 어려움이 창업 동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의 14년 커리어는 올라핀테크의 DNA가 됐다. KSNET, 다날 등 결제 솔루션 업체와 11번가 같은 대형 커머스 플랫폼에서 쌓은 경험이 고스란히 서비스에 녹아들었다. 그는 “이커머스 선정산 서비스 올라를 사용하는 셀러분들은 월 매출 약 5000만원 미만의 중소형 사업자가 대부분이다"며 "최소 10일~2개월 정도의 정산주기를 기다리면서 사업 운영이 어려운 자금력이 약한 사업자들이다”고 언급했다.

창업 초기의 고충도 남다르다. 김 대표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초기 신생 핀테크 기업으로서 신뢰를 얻는 일이었다"며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없어서 공동창업자들이 사비를 모아 유저들에게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많은 금융사들을 직접 만나 올라핀테크만의 새로운 평가 모델을 보여주고 설득했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올라를 통해 많은 셀러들이 자금 유동화에 도움을 받고, 지급된 금액들이 실제로 회수되는 과정을 지켜본 하나금융그룹과 MOU를 맺게 되며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올라핀테크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비금융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모델이다. 김 대표는  "기존 금융권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차별화된 속도와 기술력은 올라핀테크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것이 올라핀테크만의 경제적 해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성과에 대해서는 겸손하면서도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누적 선정산 지급액 5조원 돌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수많은 온라인 셀러들이 저희 서비스를 통해 자금 걱정 없이 사업 성장에 집중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미래에 대한 김상수 대표의 비전은 명확하다. 그는 "올라핀테크의 비전이 '세상 모든 사업자의 자금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라며 "사업자, 특히 중소상공인들은 기존 금융권에 소외돼 있는 사회적 약자일 수 있기에 모든 사업자들이 금융 소외 없이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저희의 목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5년이 걸렸는데 앞으로 5년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올라와 같은 자금유동화 서비스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각 산업군의 중소상공인들의 자금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모든 사업자들이 '자금 문제가 생길 땐 올라핀테크'로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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