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ISH(International trade fair for sanitation, heating and air) 2025’에 참가한 OSO사의 부스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는 30일 OSO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SO는 히트펌프나 보일러 등으로 가열된 온수를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와 전기 온수기를 주력으로 하는 프리미엄 온수 전문기업이다. 1932년 설립된 OSO는 유럽에서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분야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LG전자는 유럽 HVAC 시장 주력 제품인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와 OSO의 온수 솔루션을 통합한 패키지를 제공해 제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워터스토리지 일체형 히트펌프, 히트펌프 온수기 등 고효율 융합형 신제품 개발도 추진된다.

OSO의 워터스토리지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낮은 열손실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기존 에나멜 소재 대비 위생적이고 내구성이 높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시장의 높은 선호를 얻고 있다. 자동화를 갖춘 제조라인을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 또한 확보하고 있다.

유럽은 최근 온실가스 저감 정책과 에너지 자립 수요가 맞물리며, 친환경 냉난방 대안으로 히트펌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BRG에 따르면,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2024년 약 120만대에서 2030년 240만대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온수 공급을 위한 워터스토리지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ES(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를 출범시키며 B2B 공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OSO의 온수 솔루션은 LG HVAC 사업 도약의 핵심적 촉매”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지속가능한 고효율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전기화(Electrification) 확산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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