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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서한 ‘최후통첩’ 나서…최대 분수령서 타결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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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7 17:36:20   폰트크기 변경      
8월1일까지 연장 관측 속 막판 압박↑…“대미 특사단도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종료 기한으로 설정한 8일이 도래한 가운데 여전히 안갯 속인 미국과의 협상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미국 측의 추가 유예조치가 없을 경우 국가별 상호 관세가 발효되는 9일까지 무역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며, 서한을 통한 ‘최후통첩’에 나서 상황이 더욱 긴박하게 전개되는 형국이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7일 정오(현지시간)를 기해 각국에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는 8일 오전 1시다.

그는 또 발송 대상국을 그간 언급했던 12개국보다 늘어난 ‘15개국’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에는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에 발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가장 큰 관심사인 추가 유예 여부 등에 대해선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구사하는 트럼프 정부 특유의 오락가락 행보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나는 우리가 대부분 국가(와의 협상)를 7월9일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한 아니면 합의(a deal)”라고 못박았다.

트럼프의 옆에 있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지금 당장 관세율과 합의를 설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9일을 기점으로 타결이 이뤄지지 않은 국가의 경우 상호관세 발표 후 무역협상을 종결하겠다면서도, 8월1일까지 특정 국가들과 협상을 이어갈 여지는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의 고강도 압박과 모호한 행보가 맞물려 혼선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트럼프의 ‘서한’에 한국이 포함될지 여부와 관세율ㆍ요구사항 등 서한에 담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추가 유예 관측에 서서히 힘이 실리며 내달 1일까지 약 3주가량 협상 시한을 벌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우리나라는 물론, 각국의 협상 경과와 트럼프의 의중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 유예되더라도 수세 국면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현지에서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나 그간 양국이 쌓아온 견고한 협력 모멘텀을 유지하고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우호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국익에 기반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여 본부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경제ㆍ안보 투톱의 급파에 이어, 정계 인사 등이 주축이 된 ‘특사단’ 파견까지 검토하며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대미 특사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점쳐지고 있으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과 김우영 의원 등의 특사단 포함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미국을 비롯한 14개국에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자체 명단을 작성한 후 관련 당사자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국과) 명단을 조율하지 않고 공개되면 외교적인 결례가 될 수 있다”며 일주일 뒤 정확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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