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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협력사 상생, 돈 풀거나 길 트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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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0 05:40:12   폰트크기 변경      
[유통 6대 기업 ESG 보고서 분석] ② 사회(Social) - 협력사 상생

그래픽: 대한경제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2024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협력사 상생 전략이 직접 지원과 간접 지원으로 갈렸다.

이마트ㆍGS리테일ㆍBGF리테일은 ‘자금 지원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마트는 동반성장펀드 대출액을 전년 940억원에서 1075억원으로 14.4% 늘렸다. 참여 협력사 수도 222개사에서 232개사로 확대해 펀드 활용률을 크게 개선했다. 납품대금의 100% 현금 지급과 명절 특수 기간 조기 지급으로 협력사의 현금흐름 개선에 직접 기여했다.

GS리테일은 상생펀드 지원액을 1508억원까지 확대해 유통사 중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지원도 3억원에서 3억3000만원으로 늘려 10개사가 혜택을 받았다. TV홈쇼핑 프라임 편성 우대 비율을 51.3%에서 56.0%로 높여 협력사의 매출 기회도 직접 확대했다.

BGF리테일은 상생펀드 규모를 130억원에서 143억원으로 확대하고, 명절 연휴 결제대금 선지급을 230억원에서 579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선지급 대상 협력사도 88개사에서 156개사로 77% 증가시켜 자금 유동성 확보를 적극 지원했다. 대신 전체 협력업체(700개사)와 핵심 1차 협력사(177개사)를 각각 38개사, 89개사씩 줄이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신세계ㆍ현대백화점ㆍ롯데쇼핑은 판로 개척과 교육 중심의 간접 지원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366억원 규모의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해 향후 3년간 장기적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협력사 ESG 교육을 통해 ESG 지표 준수율 80%를 만족하는 우수기업을 1개사에서 5개사로 늘렸다. 해외 진출 플랫폼 ‘K-패션82’와 ‘하이퍼그라운드’를 확장해 250개 신생 브랜드의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백화점은 동반성장 기금(401억원)과 펀드 지원액(1556억원)을 각 26.8% , 11.4% 줄이는 대신 교육ㆍ컨설팅 지원금액을 1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4배 늘렸다. ESG 평가를 컨설팅으로 고도화해 20개사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 중소기업 제품 행사, 로컬푸드 매장 운영을 통해 관련 매출(33억4000만원)을 총 3억5000만원 키웠다.

롯데쇼핑은 부문별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이커머스 부문 금융 지원을 2095억원에서 170억원으로 91.9% 급감시킨 대신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협력사 상생 규모를 키웠다. 베트남에서 80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판촉전을 열고 대형마트 최초로 중소기업 전통 문화 상품 전문 매장도 열었다.

신세계는 약 250개 신생 브랜드를 ‘하이퍼그라운드’에 입점시키고 도매사이트를 통해 53억원 규모의 수주 상담을 진행하는 등 전년도 지원금액(7억5400만원) 대비 실질적인 해외 진출 성과가 크게 향상됐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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