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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ㆍ수익 ‘하락곡선’… 반등 필요한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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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16 05:20:22   폰트크기 변경      
[반등 시급한 롯데] ① 신동빈 ‘뉴 비전’ 7년 아쉬운 성적표

자산 증가율 하위… 시총 ‘반토막’
영업이익도 2022년부터 하향곡선
화학ㆍ유통부문 장기 부진 리스크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롯데그룹이 반등과 정체의 기로에 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혁신을 위해 VCM(옛 사장단 회의)을 도입한 2018년 이후 7년간, 국내 5대 기업집단 중 롯데그룹만 매출이 감소했다. 자산 증식 속도도 뒤처지면서 격차도 커졌다. 2018년 신 회장이‘뉴 비전 실행의 원년’을 선포하고 사장단 회의를 VCM(Value Creation Meeting, 가치 창출 회의)로 재편, ‘기업가치 제고’를 줄기차게 강조했지만 결과는‘나 홀로 역주행’이었다.

15일 <대한경제>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기업집단별 경영성과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상위 5개 기업집단(삼성ㆍSKㆍ현대차ㆍLGㆍ롯데) 중 롯데만 유일하게 2018년(73조4300억원) 대비 2024년(68조4080억원) 매출이 6.8%(5조22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5대 그룹 중 롯데의 매출 비중은 2018년 8.3%에서 2024년 6.2%로 2.1%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8.9% 감소하며 5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서 2%로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LG그룹이 영업적자로 전환됐는데도 롯데의 영업이익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은 그만큼 수익 창출 능력이 다른 그룹과 비교해 급격히 악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도 롯데그룹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2018년 대비 2024년 자산총액 증가율을 보면 LG그룹이 43.6%로 1위, 현대자동차그룹이 40.3%로 2위, 삼성그룹이 28.3%로 3위를 기록한 반면, 롯데그룹은 3.3% 증가에 그쳐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본총액 증가율 역시 현대자동차그룹(36.1%), 삼성그룹(35.5%), LG그룹(25.3%)에 이어 롯데그룹이 9.8%로 최하위였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부채총액을 82조1000억원에서 80조6000억원으로 1.9% 줄였지만, 시장 평가는 냉담하다. 자산 재평가,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부채를 줄였을 뿐 실질적인 현금창출능력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업 본연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비율은 2018년 10.1%에서 2019년 11.5%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22년(7.2%)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7%대에 머물러 있다. 그룹 매출과 EBITDA의 60%를 차지하는 화학(롯데케미칼), 유통(롯데쇼핑)의 장기 부진 여파다.

자본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의 장기 성장성과 투자 가치에 의문을 보내고 있다. 2018년 28조5000억원으로 포스코와 5∼6위를 다투던 롯데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3조77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시가총액 순위 19위로 13계단 미끄러지며 20위권에 겨우 턱걸이했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됐고 지분,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이 늦어지는 게 더 큰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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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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