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2025 휴게소 음식 FESTA](1) 고속도로 휴게소, 최고의 음식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7-18 07:00:16   폰트크기 변경      
한국도로공사, ‘2025 휴게소 음식 FESTA’ 개최

지역별 예선ㆍ본선 심사 거친 15선 경합
죽전휴게소 ‘용인 성산한돈 뼈해장국’ 대상
최우수상 2건, 우수상 3건, 장려상 9건 선정
지역 농산물 활용한 간식 홍보관 눈길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왼쪽 2번째)이 지난 15일 김천 본사에서 개최된 ‘2025 휴게소 음식 FESTA’에서 심사위원단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휴게소 음식이 시중의 여느 맛집과 비교해도 흠이 없을 정도로 질이 높아졌다”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가 개최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경진대회에서 심사를 맡은 위원단의 평가다. 경진대회는 휴게소 음식의 맛과 품질을 높이고 지역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2025 휴게소 음식 FESTA’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이날 경진대회는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휴게소 대표 음식’을 주제로 지난 5월부터 지역별 예선과 본선 심사를 거쳤다. 도로공사가 접수한 128개 음식 중 15개 음식이 이날 휴게소 최고의 음식 타이틀을 놓고 각축전을 벌였다.

수상작은 △음식 맛ㆍ품질 △로컬 식재료 활용성 △심미성 △참신성 △가격 등 기준에 따라 심사위원과 직원, 주민 현장평가를 종합해 선정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가운데)이 ‘2025 휴게소 음식 FESTA’에서 대상을 수상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2025 휴게소 음식 FESTA’에서 대상을 받은 죽전(서울)휴게소의 ‘용인 성산한돈 뼈해장국(1만1000원)’ /사진= 한국도로공사


죽전(서울)휴게소의 ‘용인 성산한돈 뼈해장국’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넉넉히 제공되는 돼지등뼈와 건강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란 평가다.

주재료는 국산 한돈 중에서도 3개월 간 한약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다. 경기 용인의 명물인 ‘성산한방포크’로, 부드럽고 담백한 육질을 자랑한다. 뼈해장국 한상에는 용인산 순지오이지와 원삼느타리 버섯무침을 더해 감칠맛을 높인다. 가격은 1만1000원이다.

익산미륵사지(천안)휴게소의 ‘마마텐동(1만원)’과 칠곡(부산)휴게소의 ‘왜관 수제 소시지 부대찌개(1만1900원)’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마마텐동’은 익산의 명물 서동마를 비롯해 익산 낭산 고구마, 익산 여산 양파, 새우, 단호박, 팽이버섯, 꽈리고추, 김, 계란을 바삭하게 튀겨낸 일본식 덮밥이다. 고소한 향과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왜관 수제 소시지 부대찌개’는 6ㆍ25 전쟁의 격전지인 칠곡 왜관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독일출신 사제들이 고향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들어 먹던 건강한 수제소시지를 주재료로 활용한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해 담백하고 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다.


한국도로공사 ‘2025 휴게소 음식 FESTA’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익산미륵사지(천안)휴게소의 ‘마마텐동(1만원)’ /사진=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2025 휴게소 음식 FESTA’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칠곡(부산)휴게소의 ‘왜관 수제 소시지 부대찌개(1만1900원)’ /사진= 한국도로공사


우수상 3건은 서울만남(부산)휴게소와 홍천(서울)휴게소, 함평나비(무안)휴게소에서 나왔다.

서울만남(부산)휴게소의 ‘말죽거리 한돈 동파육 덮밥(1만원)’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동파육을 메인으로 한국식 소스와 달걀 스크램블, 청경채를 곁들인 별미다. 직접 담근 동치마와 계절 반찬이 한상에 오른다.

홍천(서울)휴게소의 ‘옥수수 영양밥 정식(1만2000원)’은 홍천산 옥수수와 산나물, 달콤 짭짤한 불고기, 구수한 된장찌개를 한상에 담은 건강한 한끼다.

함평나비(무안)휴게소의 ‘무안양파 낙돼불패(1만3000원)’는 서남부 해안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황토밭 무안양파를 재료로 갯벌의 산삼인 낙지와 통통한 돼지를 조합한 밥상이다. 함께 곁들인 달걀과 치즈는 부드러운 맛을 더한다. 지글지글 불타는 철판 위 매콤한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나머지 9개 음식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안산휴게소의 ‘대부도 포도고추장 보자기 비빔밥(1만4000원)’을 비롯해 △홍천강(춘천)휴게소 ‘홍천콩 순두부 쫄면(8000원)’ △치악(부산)휴게소 ‘치악산 뽕잎큰송이 버섯밥(9900원)’ △천안삼거리(서울)휴게소 ‘강된장호두 비빔밥(1만500원)’ △진안마이산(장수)휴게소 ‘진안콩 순두부 짬뽕(8500원)’ △장흥정남진휴게소 ‘헛개 매생이 반계탕(1만1000원)’ △김천(서울)휴게소 ‘자두흑돈동(1만원)’ △경주(부산)휴게소 ‘경주한우물회(1만4000원)’ △문산(순천)휴게소 ‘논개 애호박 짜글이(8900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대부도 포도고추장 보자기 비빔밥’은 노릇한 지단 속에 나물과 우삼겹은 물론, 특허 받은 안산 대부도 포도고추장으로 만든 특제소스를 더해 깊은 풍미를 완성한다.

장흥 9품인 헛개와 매생이로 국물을 낸 ‘헛개 매생이 반계탕’과 진주 남강의 물줄기를 먹고 자란 논개 애호박을 주재료로 쓴 ‘논개 애호박 짜글이’ 등도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간식 홍보관도 눈길을 끌었다.

홍천 콩으로 만든 순두부 콩물을 재료로 쓴 홍천강(춘천)휴게소의 ‘홍천콩 순두부 아이스크림’과 음성 맹동 꿀수박을 깍둑썰기해 그대로 제공하는 음성 금왕(제천)휴게소의 ‘맹동꿀수박주스’, 경주 특산물인 표고버섯을 강정화한 외동(포항)휴게소의 ‘경주 표고강정’ 등이 대표적이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전국의 특색있는 농산물을 활용한 휴게소 대표 음식을 통해 휴게소 음식의 다양성과 품질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건설산업부
백경민 기자
wiss@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