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 정기보수ㆍ모노머 판가 하락 영향
하반기 수소출하센터 상업 가동ㆍ기능성 컴파운드 사업 확대 계획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 롯데케미칼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롯데케미칼이 올 2분기 실적에서 전년 대비 늘어난 적자폭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롯데케미칼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하반기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조1971억원, 영업손실 244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매출액 5조901억원, 영업손실 1213억원) 대비 매출액은 1조원 가량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12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기초화학 부문(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ㆍLC 타이탄ㆍLC USAㆍ롯데GS화학)이 매출액 2조6874억원, 영업손실 2161억원을 기록했다.

대산공장 정기보수 및 모노머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하반기엔 일회성 요인 제거 및 원료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액 1조455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판매량 및 스프레드가 축소되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지속적으로 고객 맞춤형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회사별로는 롯데정밀화학이 매출액 4247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정기보수 영향으로 손익이 감소했으나 하반기는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일회성 영향 제거 및 주요 제품 국제가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2049억원, 영업손실 31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향 제품 판매량 증가 및 가동률 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하반기엔 전방산업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재고 조정에 따른 점진적 가동률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용 석유화학 사업 재편과 비핵심 자산 효율화를 통한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수소출하센터 상업 가동과 고기능성 컴파운드 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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