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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내일 영장 심사… 구속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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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1 16:01:08   폰트크기 변경      

주가조작ㆍ공천개입ㆍ청탁 혐의
특검팀, 서희건설 본사 압수수색
前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가능성
尹, 내란 재판 불출석… 궐석 재판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각종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오는 12일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구속 갈림길에 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미 구속된 상황에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사진: 연합뉴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10분 자본시장법ㆍ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여사를 상대로 영장심사에 나선다.

김 여사를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구치소 측 요청으로 (김 여사를) 구금 및 유치할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내용의 변경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에 의해 구속된 이후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인 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특검에 따르면 우선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과정에서 돈을 대는 역할을 한 이른바 ‘전주’(錢主)로 가담했다는 의혹과 함께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시기에 직ㆍ간접적으로 거래에 개입해 8억여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사건 관련자들은 이미 지난 4월 대법원에서 모두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 간의 통화 녹음파일 등을 토대로 김 여사가 2010년 ‘1차 작전시기’ 주포인 이모씨에게 16억원이 든 증권계좌를 맡겼고, 이후 손실보전금 47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는 이후 남은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 블랙펄인베스트먼트에 20억원 상당의 계좌를 맡기면서 수익의 40%를 주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김 여사는 2022년 재ㆍ보궐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도 받는다.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도 있다.

특히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인사 청탁을 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이자 검사 출신인 박성근 변호사가 김 여사의 해외 순방 직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부분이 석연치 않다는 이유다.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해외 순방길에 올랐을 때 착용한 6000여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제품으로, 재산 신고 내역에서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목걸이에 대해 ‘모친에게 선물한 200만원대 모조품’이라고 진술한 상태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목걸이를 발견했는데, 감정 결과 실제로 목걸이는 가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진품 목걸이가 출시된 시점은 2015년인 반면, 김 여사 측은 진품이 나오기도 전인 2010년쯤 모조품을 샀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특검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서희건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희건설 본사는 특검팀의 수사 착수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주말 동안 전면 폐쇄돼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자 궐석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궐석재판이란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재판을 말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까지 모두 4차례 연속으로 내란 혐의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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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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