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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따돌릴 초격차 카드…세계 첫 ‘마이크로 RGB T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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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12 12:07:21   폰트크기 변경      
초미세 RGB 광원, 압도적 화질…국내 선보인 후 내년에 美 출시

삼성전자 모델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이종포 상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패널 구조에 따른 TV 구분>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글로벌 TV시장에서 19년째 1위를 수성중인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시장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뿐 아니라, 액정표시장치(LCD) TV(RGB LED LCD TV)로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투트렉 전략’을 구사한다. 삼성전자는 한국시장에선 이미 115인치 RGB 발광다이오드(LED) LCD TV를 판매 중이고, 미국시장에는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삼성전자는 비자발광 LCD TV인 115인치 RGB LED LCD TV를 4490만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RGB TV는 115형 대형 스크린에 마이크로 사이즈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한국 패널업체들은 LCD 패널 제조를 접었지만, 중국 TV제조사들은 TCL과 하이센스가 미니 LED LCD TV로 프리미엄 LCD TV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이센스는 미니 LED TV 출하량 점유율 29.3%로 세계 1위로, 100인치 이상 대형 TV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 중이다. 중국 TV제조사들은 현재 중저가 TV 시장에서 미니 LED TV로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과 재작년 완전 자발광 TV인 마이크로 LED TV를 앞서 선보였지만, 판매량은 비공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두 프리미엄 제품군인 OLED TV와 RGB LED LCD TV의 각기 포지셔닝에 대해 검토중이다.

이종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RGB 마이크로 LED TV의 경우 색재현력 분포가 135%로 일반 TV(100%)보다 앞선다”면서 “115인치 크기로 첫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풍부한 컬러와 밝기, 명암 이런 부분에서 소비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에는 크기를 다양화해서 소비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초대형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서 하이센스가 점유율이 굉장히 높은 상황으로, 삼성전자는 색재현력과 AI로 중국기업과 기술격차를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RGB 마이크로 LED TV의 소자 크기는 100 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중국이 앞서 상용화한 RGB 미니 LED TV의 소자(100~500 마이크로미터(㎛))보다 크기를 줄였다. 이에 따라 촘촘하고 정교한 색상 및 밝기 제어가 가능해졌다.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 될 수 있다. TCL의 4K QD-미니 LED TV 115인치 제품이 1099만9000원인데 반해, 동일한 프리미엄 LCD TV인데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RGB TV 115형의 출고가는 4490만원으로 3배 비싸다.

그러나 업계에선 국내 기업이 OLED TV를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세우면서 초대형 프리미엄 LCD TV 분야에서 주춤한 경향이 있었던 만큼, 삼성전자가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보고 있다. 이 제품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제정한 색 정확도를 측정하는 지표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했다. 

LG전자도 RGB LED 기반 마이크로 LED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를 검토하는 등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TV 리더십을 지속강화하면서 LCD TV 기술 개선 차원에서 RGB LED 포함 다양한 개선기술 적용을 검토중”이라고 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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