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한전, 상반기 영업이익 5.9조원…9년 만에 최대치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8-12 14:49:09   폰트크기 변경      
2분기 영업익 2.1조원…8개 분기 연속 흑자

한전 본사 전경./ 대한경제DB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 약 5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2016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약 2조1000억원으로,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전은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8895억원으로 전년(2조5496억원) 대비 131.0%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46조1741억원으로 같은 기간 5.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98.1% 증가한 3조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실적은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효과와 글로벌 연료 가격 하향 안정화,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 등이 작용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판매수익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44조1575억원을 달성했다. 전기판매량은 0.05% 감소했지만, 판매단가가 5.7% 오르면서 2조4519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9조3252억원으로 14.6% 감소했다. 발전단가가 낮은 원전 발전량이 증가했고,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은 감소한 영향이다.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1.1% 오른 17조3578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ㆍ송배전설비 신규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3.6% 늘어난 13조601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자구노력도 지속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재정건전화 계획을 이행하면서 상반기 2조3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이뤄냈다. 한전은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전력설비점검 기준 효율화, 긴축예산 등으로 1조1000억원을 절감했다. 전력그룹사는 신규사업 심의 강화, 출자회사 재무개선 추진 등을 통해 1조2000억원을 줄였다.

분기 실적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1조9501억원, 영업이익 95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7.2%, 70.8% 증가했다.

다만, 재무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한전은 2021년 이후 28조8000억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총부채는 여전히 200조원을 넘어서는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고속도로ㆍAI 확산ㆍ첨단산업 육성 등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따른 전력망 확충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누적 적자를 해소하는 등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대외 불확실성 대응 및 재정건전화 계획을 이행하면서 요금현실화, 구입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


신보훈 기자 bb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기술부
신보훈 기자
bb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